무지외반증, 방치하면 큰일!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큰일!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끝부분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엄지발가락의 뿌리 관절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다. 무지외반증은 흔한 증상이고 그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단순히 발 모양이 변형될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며 허리와 무릎 등의 다른 관절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가족력과 평발 등의 선천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지만 앞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서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특히 최근에는 키 높이 신발과 볼이 좁은 구두를 선호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의 남성에게도 무지외반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미 무지외반증이 찾아왔다면 나도 모르게 엄지발가락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엄지발가락에 힘을 뺀 상태로 걷게 된다. 엄지발가락은 걸을 때 체중을 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상실되면서 보행 불균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다른 발가락에 체중이 과도하게 치우치게 되고, 그 결과 무릎 관절염과 허리디스크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사전에 예방을 해야 하고, 이미 찾아왔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맨발로 다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발가락에 체중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키 높이 신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하이힐과 같은 신발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굽 높이가 낮은 신발이라 해도 앞볼이 여유롭고 발 사이즈에 딱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신발 모양에 따라 발 모양이 바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무지외반증이 찾아온 경우라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해서 발가락 변형이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심한 상태가 되었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하더라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