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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 분다.

그동안의 슬픔 많은 날들이

바람에 실려 손을 흔든다.

잘 살아왔다고

괜찮다고 말한다.

그 시련들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는 거라고 말한다.

바람은 막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기에

온몸으로 맞으라고 말한다.

그냥 내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만히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고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바람이 불 듯

내 삶도 보이지는 않지만

길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은 어디에든 있는 거라고

너는 늘 그랬듯 잘 해낼 거라고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라고.

바람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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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