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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밥은 먹었어?

밥은 먹었어?

밥은 먹었어?

걱정해 주는 문자 한 통에

눈물 지었다며

내게 말하던 그런 그대였습니다.

지나치다 꽃이 예뻐서

무슨 날도 아닌데

꽃다발을 흔들며 건넬 때

감동하던 그대 였습니다.

술에 취해 흐린 목소리로

내가 무슨 복이 있어

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났냐며

울던 그런 그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 사랑에 무덤덤해진 그대가

지금은 살짝 야속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라며

얄미워서 투덜되며

이기적이라고 투정도 합니다.

마침 그런 생각으로

속이 끓일 때면

꼭 귀가 가려워진

그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그대의 첫마디. "밥은 먹었어...?"

우리 참 정들었나 봅니다.

우리 참 오래 만날거라 생각합니다 .

-‘고맙다 사랑 그립다 그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