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까지는 가야 한다 /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xa0/ 이기철\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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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xa0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xa0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xa0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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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xa0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xa0
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xa0
목쉬지 않는다\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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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xa0
꽃이 되는 걸 아는 데\xa0
나는 쉰 해를 보냈다\xa0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xa0
나는 반생을 보냈다\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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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xa0
이제 햇볕을 뒤로 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xa0
별을 만져야 한다\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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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xa0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xa0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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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xa0
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xa0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xa0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xa0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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