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있습니다
그리움 피어나는 봄빛 아래
만지고 싶은 이름 하나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속삭임의 몸짓 같아 보고 싶고
꽃이 피면 설레여서
만나고 싶은 사람 하나 있습니다.
이슬 맺히는 두 눈가에 고여 드는
보고픔 하나 있습니다.
부르고 싶어도 목 놓아 부를 수조차
없지만 한 줌의 향기만으로도
긴 기다림 자락 드리우는
내 가슴에 묻어도 묻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하나 있습니다.
눈을 뜨면 다가오고
눈 감으면 가슴으로 안기는
내 영혼에 담아도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란 이름의
보고 파도 만날 수 없는 눈물겹도록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있습니다.
"-오광수 시는 아름답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