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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부이세어ㅣ附耳細語

부이세어ㅣ附耳細語

부이세어ㅣ附耳細語

○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하다

○ 附(붙을 부) 耳(귀 이) 細(가늘 세) 語(말씀 어)

다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마음대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

"

귀에다 대고 소곤거린다는 뜻으로, 남의 장단점을 생각없이 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1614년(광해군 )에 이수광이 편찬한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문신 황희(黃喜:1363∼1452)는 젊은 시절에 길을 가다가 잠깐 동안 쉬는데 들판에서 농부들이 소를 몰며 논을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황희는 농부에게 소 두 마리 가운데 어느 소의 힘이 더 강한지 물었더니 쟁기질을 하던 농부가 황희에게 가까이 다가와 귀에다 대고 "이 소가 훨씬 더 힘이 셉니다"라고 말하였다. 황희가 "그곳에서 직접 말을 하지 내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합니까?"하고 물었다. 농부는 "짐승의 마음도 사람과 똑같습니다. 이 소가 더 힘세고 저 소가 힘이 없다고 하면 힘이 약한 소가 듣고 서운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황희는 짐승에게도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 없이 자상한 마음을 쓰는 농부에게 감동하였다. 그래서 정승(政丞)에 오른 뒤에도 다른 사람의 장점이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