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빨간 우체통을 보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빨간 우체통을 보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12월 1일 월요일

빨간 우체통을 보면

빨간 우체통을 보면

빨간 우체통을 보면

긴 사연의 편지를 쓰며

밤을 하얗게 새우는 사람도

고이 봉한 편지 두근거리며

부치는 사람도 없는 우체통은

참 외롭습니다.

기다림의 미학을 모르는 채

하루에도 몇 번씩 매일을 주고받으며

즉석 문자메시지로

속 깊은 정마저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빨간 우체통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우두커니 비켜선 우체통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절반의 계절을 담아 밑도 끝도 없는 사연

깨알같이 적어 보내면 옛날처럼

그 자리에 선 채 반갑게 읽어주시겠지요.

짧은 여름밤,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초저녁별 이야기

클라리넷 저음이 울려 퍼지던

연꽃 아름답던 그 공원의 추억들을 담아

약속 없이도 내 마음 건넬 수 있는

그런 편지를 써서 부치고 싶은

꼭 한 사람이 있습니다.

"

-사랑을 버리고 떠나라 하네 중-

",

♨ 좋은글 더보기 : i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