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12월 5일 금요일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xa0

\xa0

이별은 손끝에 있고\xa0

서러움은 먼 데서 온다. \xa0

\xa0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xa0

아침 햇살에 핏줄들이 일어선다. \xa0

\xa0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xa0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xa0

\xa0

누가 알랴\xa0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xa0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xa0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xa0

\xa0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xa0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xa0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xa0

\xa0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xa0

뒤에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xa0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xa0

\xa0

사람들은 왜 모를까\xa0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xa0

꽃이 된다는 것을\xa0

♨ 좋은글 더보기 : i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