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생각해보면 우린 참 많이 다릅니다.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커피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당신
글자가 많은 책을 좋아하는 나와
그림이 많은 만화를 좋아하는 당신
야외활동을 즐기는 나와
실내활동을 선호하는 당신
또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나와
대중 음악을 좋아하는 당신
우린 그저 사랑인 거겠죠
때때로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는 이유로만으로
이어가기에 충분합니다
공통점이 많든 차이점이 많든 상관없이
사랑은 다른 옷을 입고도 같은 얼굴을 만들고
한 공간에 함께 앉아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 먹는 거니까요.
어쩌면 그게 사랑의 본질인지 모릅니다.
-천성호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