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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 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