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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생각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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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길이 막히면

다른 길로 돌아간다

바람도 벽이 막으면

다른 길로 돌아간다

물러서는 게 아니라

다른 길도 있다고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다

봄은 봄의 행동으로

가을은 가을의 행동으로

자연의 언어는 조용하지만

정확하고 선명하다

숨겨진 의도나 거짓이 없이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면서

오직 행동으로 모든 걸 말하고 있다

반면에 말만 무성한 인간 세상

입에서 피어나는 화려한

말 말 말

말의 홍수에

사람들이 떠내려간다

떠밀린 사람들은

행동을 멈춘 지 오래다

대범한 자연은

홍수도 가뭄도 뛰어넘어

묵묵히 자기를 표현하듯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 그립다

행동으로 말하는 것은

주관이 뚜렷한 자의 용기이며

정직한 생각에서 탄생한

가장 강한 자기표현이다

사족투성이 열 마디 말보다

진실한 한 번의 행동이

더 설득력 있고 더 감동적이다.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