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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생각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졌다

웃음과 울음이 같은 음이란 걸..

어둠과 빛이

다른 색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

내 음색이 달라졌다.

빛이란

이따금 어둠을 지불해야

쐴 수 있다는 생각..

웃음의 절정이

울음이란 걸..

어둠의 맨 끝이

빛이란 걸 알고 난 뒤

내 독창이 달라졌다.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지불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별처럼

나는 골똘해졌네.

어둠이 얼마나 첩첩인지

빛이 얼마나 겹겹인지

웃음이 얼마나 겹겹인지

울음이 얼마나 첩첩인지

모든 그림자인지

나는 그림자를 좋아한 탓에

이 세상도 덩달아 좋아졌다.

-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