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증후군
수근관증후군
Q: 53세 주부입니다. 3개월 전부터 손바닥이 저리고 심할 땐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물건을 잡으면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특히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A: 수근관증후군이란 것이 있습니다. 손목에서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눌려서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년 이후 여성, 노인, 당뇨병 환자 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또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나 미용사, 피부관리사,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상은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일부가 저리나 새끼손가락은 괜찮습니다. 이런 증상은 특히 야간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도 일으킵니다.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경우에는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로 치료하거나 보조기, 부목을 이용한 고정 치료, 수근관 내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줍니다. 대개 30분 이내에서 이뤄지며 과거에는 손목 전체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하여 아주 작은 피부 절개로도 가능합니다.
-고려병원 관절센터 (조창현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