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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8일 토요일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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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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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울려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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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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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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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