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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화요일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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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를 수(阝/13) 곳 처(虍/5) 지을 작(亻/5) 주인 주(主/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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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동물까지도 그렇다. ‘어떤 여우도 자기 꼬리를 자랑한다’는 몽고 속담이 말해준다. 아무리 남을 위하고 도와주는 것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자기가 있고 난 연후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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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존재는 없다는 唯我獨尊(유아독존)은 석가모니가 처음 태어났을 때 한 말이라 한다. 이런 말을 믿고 세상에서 자기 혼자 잘 났다고 뽐낸다면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부처님은 자기의 육체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 天上天下(천상천하)의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는 뜻의 말씀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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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존재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隨處) 주인이 되라(作主)고 한 좋은 말도 불교 어록에서 나왔다. 중국 唐(당)나라의 선승 義玄(의현)선사는 禪宗(선종)의 한 파인 臨濟宗(임제종)을 융성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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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입적한 후 제자 三聖慧然(삼성혜연)이 스승의 언행을 모아 수록한 ‘臨濟錄(임제록)’에 이 성어가 들어 있다. 이어지는 말은 어디를 가든지 주인이 된다면 立處皆眞(입처개진)이라며 서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고 깨우친다. 어디에 가더라도 주체적으로 살고 어디서나 주인 노릇을 할 때 하는 일이 온전한 나의 일이 되고 삶이 될 수 있다고 풀이한다. 隨處爲主(수처위주)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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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내용을 더 살펴보자. ‘밖을 향해서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의 짓일 뿐이다(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향외작공부 총시치완한), 그대들이 어디를 가나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모두 참된 것이 된다(爾且隨處作主 立處皆眞/ 이차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떤 경계가 다가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境來回換不得/ 경내회환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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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면 그 자리가 행복을 가져 온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보면 주변 환경이 어렵더라도 자신이 만족하여 사는 곳이 제일이라는 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은 陋室銘(누실명)의 구절과 통한다. ‘이 집은 누추하더라도 덕이 있어 향기롭다(斯是陋室 唯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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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그 사람이 속한 단체나 조직은 발전할 것이다. 주인이 된 마음자세는 무엇에 의지하지 않고 행동하며 잘 안 되더라도 핑계를 대지 않아야 빨리 일을 익히고 성공할 수 있다. 지금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상황을 벗어나는 시간만 지연될 뿐이다. 주인의식을 가질 곳도 없다고 환경만 탓해서는 있는 곳이 진리가 아니고 행복이 멀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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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를 수(阝/13) 곳 처(虍/5) 지을 작(亻/5) 주인 주(主/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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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동물까지도 그렇다. ‘어떤 여우도 자기 꼬리를 자랑한다’는 몽고 속담이 말해준다. 아무리 남을 위하고 도와주는 것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자기가 있고 난 연후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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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존재는 없다는 唯我獨尊(유아독존)은 석가모니가 처음 태어났을 때 한 말이라 한다. 이런 말을 믿고 세상에서 자기 혼자 잘 났다고 뽐낸다면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부처님은 자기의 육체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 天上天下(천상천하)의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는 뜻의 말씀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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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존재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隨處) 주인이 되라(作主)고 한 좋은 말도 불교 어록에서 나왔다. 중국 唐(당)나라의 선승 義玄(의현)선사는 禪宗(선종)의 한 파인 臨濟宗(임제종)을 융성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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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입적한 후 제자 三聖慧然(삼성혜연)이 스승의 언행을 모아 수록한 ‘臨濟錄(임제록)’에 이 성어가 들어 있다. 이어지는 말은 어디를 가든지 주인이 된다면 立處皆眞(입처개진)이라며 서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고 깨우친다. 어디에 가더라도 주체적으로 살고 어디서나 주인 노릇을 할 때 하는 일이 온전한 나의 일이 되고 삶이 될 수 있다고 풀이한다. 隨處爲主(수처위주)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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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내용을 더 살펴보자. ‘밖을 향해서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의 짓일 뿐이다(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향외작공부 총시치완한), 그대들이 어디를 가나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모두 참된 것이 된다(爾且隨處作主 立處皆眞/ 이차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떤 경계가 다가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境來回換不得/ 경내회환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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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면 그 자리가 행복을 가져 온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보면 주변 환경이 어렵더라도 자신이 만족하여 사는 곳이 제일이라는 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은 陋室銘(누실명)의 구절과 통한다. ‘이 집은 누추하더라도 덕이 있어 향기롭다(斯是陋室 唯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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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그 사람이 속한 단체나 조직은 발전할 것이다. 주인이 된 마음자세는 무엇에 의지하지 않고 행동하며 잘 안 되더라도 핑계를 대지 않아야 빨리 일을 익히고 성공할 수 있다. 지금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상황을 벗어나는 시간만 지연될 뿐이다. 주인의식을 가질 곳도 없다고 환경만 탓해서는 있는 곳이 진리가 아니고 행복이 멀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