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수목十年樹木 - 십년 뒤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다.
십년수목(十年樹木) - 십년 뒤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다.
열 십(十-0) 해 년(干-3) 나무 수(木-12) 나무 목(木-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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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인간에게 주기만 한다. 맑은 공기를 공급하고 푸르름을 준다. 열매는 식량으로, 잎과 뿌리는 식용과 약용으로, 줄기는 건축 자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사람에 무엇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뿐인가. 깊은 교훈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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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李敭河(이양하, 敭은 날릴 양) 선생은 노래했다. "나무는 덕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한다. 나무는 고독의 철인이요, 安分知足(안분지족)의 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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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으라고 한 이 말은 나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이긴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百年樹人(백년수인)과 합쳐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더 막중한 일이라고 중점을 뒀다. 春秋時代(춘추시대) 齊(제)나라의 재상으로 桓公(환공)을 보필하여 春秋五霸(춘추오패)에 오르게 한 管仲(관중)이 한 말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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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평생을 도운 鮑叔牙(포숙아, 鮑는 절인물고기 포)와 함께 깊은 우정을 말하는 管鮑之交(관포지교)로도 유명하다. 실제 후세 사람들이 썼지만 관중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는 "管子(관자)"의 權修(권수)편을 옮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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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십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 한 번 거두는 것이 곡식이고, 한 번 심어 열 번 거두는 것이 나무이며, 한 번 심어 백 번 거둘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一年之計 莫如樹穀 十年之計 莫如樹木 終身之計 莫如樹人. 一樹一獲者穀也 一樹十獲者木也 一樹百獲者人也/ 일년지계 막여수곡 십년지계 막여수목 종신지계 막여수인. 일수일획자곡야 일수십획자목야 일수백획자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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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소중히 기르듯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일이니 교육을 百年大計(백년대계)라 하며 국가의 근본사업이라 하는 것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