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살 수 있을까?
엄마처럼 살 수 있을까?
엄마들은 종종 딸에게 말한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
하지만 엄마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는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는 발언을 싫어했던 것 같다.
자신마저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면
지나온 세월을 모독하라는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건 인생을 온몸으로 온 마음을 다해
달려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철학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 대신,
조용히 혼잣말을 하곤 한다.
“엄마처럼 살 수 있을까? 엄마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