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Cutting
여성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Cutting)
의료적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 주로 여성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은 평생 합병증 등으로 고통 속에 살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유엔은 매년 2월 6일을 ‘세계 여성 할례 금지의 날’로 정하고, 여성 할례를 근절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통관습이나 종교 등의 이유로 여성 생식기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거나 좁은 구멍만 남긴 채 봉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성 포경수술(female circumcision) 또는 컷팅(cutting)이라고도 불린다. 여성 할례는 주로 0~1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대부분 마취·소독·의료 장비 없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행해진다. 이로 인해 할례 여성들은 통증, 출혈, 누공(용변 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평생 고통을 겪게 되며, 심지어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여성 할례는 소말리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29개 국가에서 행해진다. 그중 여성 할례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소말리아의 경우 여성의 98%가 할례를 경험하며, 60% 이상은 할례 의식은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지난 2003년 7월, 아프리카의 15개 국가는 여성 할례 금지를 명시한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를 비준했으며, 이 의정서는 2005년 11월부터 국제법으로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어 같은 해 12월, 100명의 아프리카 국회의원들은 ‘다카 선언(Dakar Declaration)’을 채택하였는데, 이 선언은 여성 할례 종식을 위한 법률 제정과 더불어 지역사회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유엔(UN, 국제연합)은 매년 2월 6일을 ‘세계 여성 할례 금지의 날(Female Genital Mutilation/Cutting, FGM/C)’로 지정하여 할례의 참혹함과 피해 사례를 알리고 근절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약 2억 명의 여성들이 여성 할례를 경험했으며, 매일 9,800명, 매년 350만 명이 할례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 최근 난민이 증가하면서 유럽 및 미주 국가로 여성 할례가 유입되어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