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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역병疫病을 물리치는 처용 1편

■ 역병疫病을 물리치는 처용 1편

■ 역병(疫病)을 물리치는 처용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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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일상적인 삶이 마비되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긴급하게 치료약이나 백신이 보급되기는 했지만 아직 뾰족한 퇴치법은 없고 또 다시 대확산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은 웬만한 질병에는 백신이나 항생제 같은 치료약이 개발되어 있어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있지만,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던 옛날에 사람들은 무서운 재앙인 전염병을 ‘여러 사람에게 돌려가며 옮는 병’이라고 하여 ‘돌림병’이라고 불렀다. 한자 역(疫)자를 써서 ‘역병(疫病)’이라고도 불렀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전염병이 돌면 어떻게 이를 물리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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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전염병을 역신(疫神), 즉 역병을 퍼뜨리는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일반 백성들은 전염병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역신(疫神)을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역신을 쫓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든지, 팥으로 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린다든지, 소를 잡아 생피를 대문에 칠하면 역신이 물러간다고 생각했다. 역신을 쫓기 위한 굿을 하기도 했고, 바가지를 소리 나게 득득 긁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듣기 싫어 역신이 물러간다는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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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로 백성들은 처용의 얼굴을 그려서 대문 앞에 붙여놓거나, 궁중에서는 ‘처용’의 탈을 만들어 쓰고 춤을 추며 나쁜 기운이나 전염병을 쫓아내고자 했다. 그 무서운 전염병을 일으키는 역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던 ‘처용’은 어떤 인물일까? 삼국유사에 전하는 ‘처용’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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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제49대 임금인 헌강왕이 지금의 울산 지역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 어느 포구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덮여 주변이 어두워져 길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왕이 놀라 신하들에게 무슨 연고인지 물었다. 신하들은 "아마도 동해에 사는 용이 벌인 일 같습니다. 용을 위하여 마음을 풀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에 왕은 용을 위하여 그 근처에 절을 짓도록 명령을 내렸는데, 그러자 곧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동해의 용왕이 일곱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서 나와 곡을 연주하며 춤을 추었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그곳을 구름이 걷힌 포구라고 하여 개운포(開雲浦)라고 불렀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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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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