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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영조의 어머니 ‘동이’ 1편

■ 영조의 어머니 ‘동이’ 1편

■ 영조의 어머니 ‘동이’ 1편

1724년 이복형인 경종이 갑자기 죽게 되자 31세의 연잉군, 이금(李昑)이 영조(21대)로 즉위했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숙종의 여인 3명(인현왕후, 장희빈, 최숙빈) 중 존재감이 미미한 것 같지만, 숙빈 최씨도 장희빈이나 인현왕후와 더불어 많은 드라마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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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숙빈 최씨는 무수리라는 천한 궁녀로 어쩌다 숙종의 성은(聖恩)을 입어 영조를 낳고 잊혀진 여인으로 나온다. 무수리란 원래 몽골말로 궁중에서 일하는 소녀라는 뜻으로, 궁녀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계집종을 지칭하는 말이다. 수년 전 숙빈 최씨를 주인공으로 한 ‘동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숙빈 최씨의 존재가 꽤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희빈 장씨가 폐위되고 사사(賜死)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숙빈 최씨는 영조가 왕이 되기 전 1718년 (숙종 44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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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왕비나 후궁이 될 수 없는 천민 출신으로 훗날 자기 아들 영조에게 왕으로서 엄청난 신분적 열등감을 물려줄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안겨주었다. 드라마에서 붙여진 이름은 동이(同伊)였지만, 이것은 드라마 상의 설정일 뿐 역사적 근거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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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월산면에 용흥사(龍興寺)라는 절이 있다. 바로 인근에 있는 내장사, 백양사처럼 전국적으로 이름이 날 만큼 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상당히 큰 사찰이다. 담양군 용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백제 때 인도승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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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용구사(龍龜寺)라 했는데 조선 숙종 때 숙빈 최씨가 어렸을 적 잠시 머물렀던 이 절을 찾아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자, 이후 절 이름을 용흥사로 바꾸었다. 용흥사 바로 뒷산 이름도 몽성산(夢聖山)이라 고쳐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용흥사 주변 수북면 궁산리에는 중전터라는 곳도 있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중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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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빈최씨에 대한 공식적인 출생기록은 단지 해주최씨 후손이라는 기록밖에 없다.

『빈(嬪:정1품 후궁)의 성은 최씨이고, 그 조상은 해주 사람이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에 소재한 소령원(최숙빈의 무덤)에 있는 비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위와 같이 최숙빈이 해주 최씨라는 사실뿐이다. 그런데 해주 최씨와 관련된 홈페이지들에 따르면, 이마저도 이견(異見) 존재하고 있다.

이 외의 숙빈 최씨에 대한 출신 기록은 실록이나 정사(正史)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다른 후궁들 보다는 많은 편이다. 그 기록들은 대부분 풍문(風聞)이나 설화(說話) 성격이 강하다. 그마저도 그녀가 왕(영조)의 친모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