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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4일 목요일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벗 붕(月/4) 벗 우(又/2) 있을 유(月/2) 믿을 신(亻/7)

朋(붕)이나 友(우) 모두 벗을 말한다. 중국에서 老朋友(노붕우, 라오펑유)는 오랜 친구를 뜻한다. 우리나라를 이렇게 불러놓고는 중국이 사드 등으로 온갖 졸렬한 짓거리를 하고 겉으로는 태연한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두 벗을 뜻해도 朋友(붕우)는 차이가 있다. 論語(논어) 첫 머리에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온다는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의 朋(붕)은 한 스승 아래서 공부한 동문을 뜻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友(우)는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다. 朋情(붕정)이란 말은 없고 友情(우정)이 있듯이 아무래도 동문보다는 故友(고우)가 더 가까운 벗이다.

어떤 벗이든 벗 사이에(朋友)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有信)는 이 성어는 三綱五倫(삼강오륜)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인륜의 기준으로 삼아 온 이것은 孔孟(공맹)의 학설에 기초하여 前漢(전한)의 유학자 董仲舒(동중서)가 논한 三綱五常說(삼강오상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삼강은 임금과 신하, 부자, 부부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인 君爲臣綱(군위신강), 父爲子綱(부위자강), 夫爲婦綱(부위부강)이다. 붕우유신은 父子有親(부자유친), 君臣有義(군신유의), 夫婦有別(부부유별), 長幼有序(장유유서)의 뒤에 오는 오륜에 들어간다. 신라 圓光(원광) 법사의 五戒(오계) 중 交友以信(교우이신)과 통하는 말이다.

조선 世宗(세종)대왕 때 三綱行實圖(삼강행실도)를 편찬한 뒤 이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이 발간되었다. 中宗(중종)때 학자 朴世茂(박세무)가 펴낸 ‘童蒙先習(동몽선습)’은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교재로 오륜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붕우편에서 논어를 인용하여 정직하고(友直/ 우직), 성실하며(友諒/ 우량), 견문이 많은 (友多聞/ 우다문) 친구를 사귀면 유익할 것이라 했다. 또 ‘벗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고(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불신호붕우 불획호상의)’, ‘어버이에게 순종하지 못한다면 벗들에게서도 믿음을 얻지 못한다(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불순호친 불신호붕우의)’.

朱子(주자)가 교열했다는 小學(소학)이 너무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쉽게 풀어 쓴 ‘四字小學(사자소학)’에도 ‘사람이 귀한 이유는 오륜과 삼강 때문(人所以貴 以其倫綱/ 인소이귀 이기윤강)’이라고 했다.

오늘날 군신관계는 없어졌고 오륜을 따지면 케케묵었다고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성이 곧은 사람은 알게 모르게 지키게 된다. 너무나 살벌한 범죄가 잦은 사회에서는 이런 바른 사람이 잘 살 수 있게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 /제공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3일 일요일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붕우유신(朋友有信) -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오륜의 하나

벗 붕(月/4) 벗 우(又/2) 있을 유(月/2) 믿을 신(亻/7)

朋(붕)이나 友(우) 모두 벗을 말한다. 중국에서 老朋友(노붕우, 라오펑유)는 오랜 친구를 뜻한다. 우리나라를 이렇게 불러놓고는 중국이 사드 등으로 온갖 졸렬한 짓거리를 하고 겉으로는 태연한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두 벗을 뜻해도 朋友(붕우)는 차이가 있다. 論語(논어) 첫 머리에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온다는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의 朋(붕)은 한 스승 아래서 공부한 동문을 뜻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友(우)는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다. 朋情(붕정)이란 말은 없고 友情(우정)이 있듯이 아무래도 동문보다는 故友(고우)가 더 가까운 벗이다.

어떤 벗이든 벗 사이에(朋友)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有信)는 이 성어는 三綱五倫(삼강오륜)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인륜의 기준으로 삼아 온 이것은 孔孟(공맹)의 학설에 기초하여 前漢(전한)의 유학자 董仲舒(동중서)가 논한 三綱五常說(삼강오상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삼강은 임금과 신하, 부자, 부부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인 君爲臣綱(군위신강), 父爲子綱(부위자강), 夫爲婦綱(부위부강)이다. 붕우유신은 父子有親(부자유친), 君臣有義(군신유의), 夫婦有別(부부유별), 長幼有序(장유유서)의 뒤에 오는 오륜에 들어간다. 신라 圓光(원광) 법사의 五戒(오계) 중 交友以信(교우이신)과 통하는 말이다.

조선 世宗(세종)대왕 때 三綱行實圖(삼강행실도)를 편찬한 뒤 이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이 발간되었다. 中宗(중종)때 학자 朴世茂(박세무)가 펴낸 ‘童蒙先習(동몽선습)’은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교재로 오륜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붕우편에서 논어를 인용하여 정직하고(友直/ 우직), 성실하며(友諒/ 우량), 견문이 많은 (友多聞/ 우다문) 친구를 사귀면 유익할 것이라 했다. 또 벗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어버이에게 순종하지 못한다면 벗들에게서도 믿음을 얻지 못한다.

朱子(주자)가 교열했다는 小學(소학)이 너무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쉽게 풀어 쓴 ‘四字小學(사자소학)’에도 ‘사람이 귀한 이유는 오륜과 삼강 때문(人所以貴 以其倫綱/ 인소이귀 이기윤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