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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다.

따뜻할 온(氵-10) 연고 고(攵-5) 알 지(矢-3) 새 신(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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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도 들은풍월로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교단에서 강조하거나 학급에서 급훈으로 자주 등장했던 말이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면 가히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가 원래 글이다. 爲政(위정)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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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로부터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깨달음을 얻되, 옛것이나 지금 것이나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남을 가르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과거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를 잘 알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닥쳐올 미래의 사태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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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어와 같은 문구는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먼저 孔子(공자)의 손자인 子思(자사)의 저작이며 四書(사서)의 하나인 "中庸(중용)"에 있다. 여기서는 溫故(온고)를 중국 後漢(후한) 말기의 대표적 유학자 鄭玄(정현)이 주석하며 고기를 뜨거운 물속에 넣어 따뜻하게 하듯이 옛것을 가슴 속에 품고 거듭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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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주자)는 끌어와서 탐구하다는 뜻으로 풀고 있다. 반면 "禮記(예기)"에는 피상적인 학문으로는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며 그런 것을 記問之學(기문지학)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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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유가)가 중국의 다양한 사상 속에서도 우선적으로 존중받는 것은 공자의 후예들이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 정신을 이어받아 살렸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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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살아오면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간 일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역사를 중시하고 전통문화를 지켜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로워지는 일에 관해서는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고, 날이면 날마다 새로워지며, 또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는 大學(대학)에서의 표현이상 강조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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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낡았다고 무조건 배척할 수 있겠는가.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을 객관화하고 取捨選擇(취사선택)하여 새로운 문화 창조에 힘써야 한다. 눈부실 정도로 세계가 바뀌어 가는데 그 변화에 적응하고 응용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새 사실을 깨달아야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하여 가르침에만 해당되진 않는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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