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저주curse of the Olympics
올림픽의 저주(curse of the Olympics)
올림픽 개최국이 대회 후 빚더미에 올라앉거나 경기 불황을 겪는 징크스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의 저주가 올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수입을 기대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새 경기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면서도 대회 이후의 활용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올림픽 개최국이 대회 후 빚더미에 올라앉거나 경기 불황을 겪는 징크스를 말한다.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국가의 위상을 단숨에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개최지로 결정되면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전망이 잇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상 올림픽의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큰 실익을 거두지 못해 오히려 경기 하락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은데, 이러한 상황을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라 부른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의 저주가 올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수입을 기대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새 경기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면서도 대회 이후의 활용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은 올림픽의 저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몬트리올은 직전 올림픽이었던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때문에 보안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야 했다. 더구나 몬트리올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캐나다로부터의 분리독립 운동이 자주 벌어지는 퀘벡주에 속해 있어 중앙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당시 몬트리올은 재정난에 못이겨 주경기장인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의 일부분만 건설한 상태로 올림픽을 진행했고, 스타디움은 올림픽이 끝난지 11년 후에야 완공된 바 있다. 결국 몬트리올 올림픽은 약 12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특별세를 거두는 등의 조치 끝에 30년 후에야 부채를 탕감할 수 있었다.
또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역시 올림픽의 저주가 실현된 사례로 꼽힌다. 수입의 대부분을 관광사업에 의존하고 있던 그리스 아테네는 당시 경기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했지만 올림픽 이후 대부분의 시설이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 이에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의 3.9%에 달하는 90억 달러(약 11조 2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