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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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8일 월요일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소 우(牛/0) 칼 도(刀/0) 벨 할(刂/10) 닭 계(鳥/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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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소 보듯, 소 닭 보듯’이란 속담은 덩치가 큰 차이 나는 두 동물을 대비하여 서로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사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큰 소를 잡는 칼(牛刀)로 조그만 닭 잡는 데 쓴다(割鷄)는 비유도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도구를 쓴다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나 몸짓을 할 때 자주 쓰는 성어다. 그렇지만 ‘닭 잡아 겪을 나그네 소 잡아 겪는다’란 말이 있는 것처럼 작은 일이라도 처음에 소홀히 하다가 나중에 큰 손해를 입지 않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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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보고 칼 뺀다는 見蚊拔劍(견문발검)이나 천리마를 소금 수레 끄는 일에 부린다는 驥服鹽車(기복염거) 등도 비유하는 바가 같다. 이 말은 孔子(공자)님이 처음으로 썼다. 뛰어난 제자 10명을 가리키는 孔門十哲(공문십철)에 들기도 하는 子遊(자유)가 魯(노)나라의 조그만 읍 武城(무성)이란 곳의 읍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스승에게서 배운 대로 예악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는데 힘썼다. 어느 날 공자가 읍에 들렀을 때 마을 곳곳에서 현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를 듣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자유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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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割鷄焉用牛刀/ 할계언용우도)?‘ 스승은 자신의 가르침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흐뭇해서 한 말이었다. 그러나 제자는 정색하여 예악을 배우면 백성을 사랑하게 되고, 백성도 잘 다스려져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배운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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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아차 하여 제자들에게 자유의 말이 백번 옳고 자신은 농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자가 말한 것은 자유 같은 재주가 많은 사람은 더 큰 곳서 뜻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실린 이야기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4월 7일 일요일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다.

소 우(牛/0) 칼 도(刀/0) 벨 할(刂/10) 닭 계(鳥/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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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소 보듯, 소 닭 보듯’이란 속담은 덩치가 큰 차이 나는 두 동물을 대비하여 서로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사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큰 소를 잡는 칼(牛刀)로 조그만 닭 잡는 데 쓴다(割鷄)는 비유도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도구를 쓴다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나 몸짓을 할 때 자주 쓰는 성어다. 그렇지만 ‘닭 잡아 겪을 나그네 소 잡아 겪는다’란 말이 있는 것처럼 작은 일이라도 처음에 소홀히 하다가 나중에 큰 손해를 입지 않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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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보고 칼 뺀다는 見蚊拔劍(견문발검)이나 천리마를 소금 수레 끄는 일에 부린다는 驥服鹽車(기복염거) 등도 비유하는 바가 같다. 이 말은 孔子(공자)님이 처음으로 썼다. 뛰어난 제자 10명을 가리키는 孔門十哲(공문십철)에 들기도 하는 子遊(자유)가 魯(노)나라의 조그만 읍 武城(무성)이란 곳의 읍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스승에게서 배운 대로 예악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는데 힘썼다. 어느 날 공자가 읍에 들렀을 때 마을 곳곳에서 현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를 듣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자유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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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割鷄焉用牛刀/ 할계언용우도)?‘ 스승은 자신의 가르침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흐뭇해서 한 말이었다. 그러나 제자는 정색하여 예악을 배우면 백성을 사랑하게 되고, 백성도 잘 다스려져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배운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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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아차 하여 제자들에게 자유의 말이 백번 옳고 자신은 농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자가 말한 것은 자유 같은 재주가 많은 사람은 더 큰 곳서 뜻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실린 이야기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