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고인돌 왕국 1편
■ 우리나라는 고인돌 왕국 1편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을 배웠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크고 평평한 바윗돌을 돌로 괴어 놓은 이것을 100년 전만 해도 무덤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옛 기록 어디에도 이것이 무덤이라는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이 거대한 돌덩이를 무덤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 "마을 사람들도 바우배기, 마당바우, 떡바우, 고엔돌, 괸돌, 굄돌, 괸바우, 암탉바우, 장기바우, 띠엄바우, 거북바우, 두꺼비바우, 개구리바우, 장군바우, 왕바우, 말바우, 개바우 등으로 부른 것으로 보아 무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본 듯하다. 그래서 큰 돌이 필요하면 아무 생각 없이 이 바위를 가져다가 쓰거나, 길을 닦는데 걸림돌이 되면 별 생각 없이 치워 버렸다.
", "만약 무덤인 줄 알았다면 그렇게 함부로 손대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 고인돌을 무덤으로 생각하는 마을이 없지는 않았다. 고인돌을 곡식의 양을 헤아릴 때 쓰는 되를 닮았다 해서 되무덤이라 하거나, 가장 높은 것을 뜻하는 말 도(都)를 붙여 도무덤이라 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옛날 아주 높은 사람의 무덤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도 옛부터 그랬다 기보다는 고인돌이 무덤이라고 밝혀진 뒤부터 그렇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 "서양에서는 고인돌을 켈트어로 탁자란 뜻인 돌(Dol)과 돌이란 뜻인 멘(Men)을 합쳐 돌멘(Dolmen)이라 한다. 또 영어로는 탁자돌(Table Stone)이라 한다. 중국 사람들은 돌로 지은 시렁이라 하여 석붕(石棚)이라 하고, 일본 사람들은 지석묘(支石墓)라 한다.
",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고인돌은 덮개돌을 받침돌로 ‘받쳤다’ 또는 괴었다 해서 고인돌이다. 그런데 괴었으면 괸돌이라 해야 하는데 왜 고인돌이라 할까. 지금은 받치다는 뜻으로 고이다 보다는 고이다의 줄임말인 괴다를 더 많이 쓰고 있지만, 원래는 ‘고이다’가 맞는 말이다.
",청동기 시대이후 무덤으로는 고인돌, 돌널무덤, 널무덤, 독무덤, 옹관묘처럼 갖가지 무덤이 있다. 고인돌은 그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면 이 무덤은 언제부터 썼을까. 학자들마다 조금씩 의견이 갈리지만 대체로 지금으로부터 약 3000여년 전에 아주 유행했던 무덤으로 보고 있다. 물론 고인돌을 무덤으로 보지 않고 제단이나 묘지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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