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적 임꺽정
■ 의적 임꺽정
임꺽정은 16세기 중엽 명종 때에 활동한 인물로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의 백정은 도살업, 유기제조업, 육류판매업 등에 종사하며, 신분적으로는 노비가 아니지만 그 직업이 천하다 하여 노비보다 더 심한 천대를 받았다.
임꺽정이 도적활동을 하게 된 원인으로는,
첫째, 잇따른 흉년과 기근으로 농민의 생활 상태 악화
둘째, 과중한 세금부담
셋째, 고을 수령의 착취를 들 수 있다.
임꺽정 부대의 규모 · 전술과 활동 거점에 대해서는 <명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창, 칼, 활, 도끼 등 단순한 무기로 무장했을 뿐 총포류 등의 화약 무기는 없었으므로, 관군에 비해 화력과 병력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고 관군과 맞대고 교전할 수는 없었다. 대신 지형지물에 익숙하여 기동력 면에서 탁월하였으므로 산악 지형을 활용한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였다.
당시 지배층은 임꺽정 부대가 수령들을 거리낌 없이 처단한다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나라를 욕보이고 국가 권위를 훼손시키는 행위이므로, 임꺽정 부대는 단순히 물자를 약탈하는 도적떼인 ‘군도(群盜)’가 아니라 국가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역집단인 ‘반적(叛賊)’ 이었다.
임꺽정은 관군과의 3년에 걸친 전투 끝에 생포되어 1562년 초 최후를 맞게 된다.
임꺽정의 반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정작 임꺽정 자신의 문제인 천민 층의 신분해방은 해결하지 못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봉건지배층의 권위에 도전하는 반항심을 지니고 있었지만, 모순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사회의식은 지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6세기 임꺽정의 활동은 봉건사회 변혁운동의 초기적인 형태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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