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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이 가을 떠나기 전에 / 용혜원

이 가을 떠나기 전에 / 용혜원

이 가을 떠나기 전에 / 용혜원

가을은 시작할 때보다

\xa0떠날\xa0때기 더\xa0아름답다.

\xa0

떠나야 할\xa0시간이

얼마 남지\xa0\xa0않았을 때

\xa0

낙엽이\xa0수북하게 쌓인

길을 걸으면

어느새 내 마음에도

고독이 수북하게 쌓인다.

\xa0

떠나가는 가을은

세월의 추억도

내 마음 깊숙이

흘러내리는

그리움도 붉게

못들여 놓는다.

\xa0

바라만 보아도\xa0

좋은 가을 풍경

오래도록 머돌러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찬 바람 불어오고

비가 내리면

아무런 미련도 없이

시린 발을 내밀고

훌쩍 따나가 버린다.

\xa0

떠나가는 가을은

내 마음 구석구석마다

수많은 아쉬움을 남겨놓는데

\xa0

\xa0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이 시작되던 길을

다시 걷고 싶다.

이 가을이 떠나가고

더 쓸쓸해지기기 전에

사랑하는 이의

손을 꼭잡고 걸으면

깊고 깊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

\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