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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이방원 VS 이성계 2편

■ 이방원 VS 이성계 2편

■ 이방원 VS 이성계 2편

이성계를 가슴 아프게 만든 것은 힘을 잃은 자신의 처지가 아닌, 가족들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일 것이다. 사랑했던 아내 신덕왕후는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병으로 사망하였고, 그녀 사이에서 낳은 2명의 아들들은 모두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다. 또한 넷째 이방간은 친동생인 이방원과 권력다툼 끝에 겨우 목숨만 건져 유배 보내졌고, 둘째 이방과와 셋째 이방의는 이방원의 눈치를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더군다나 아끼던 사위 이제는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맏딸마저 출가(出家)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태조는 사실상 모든 가족을 잃어버린 셈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이방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조는 점점 이방원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태조는 이방원의 얼굴조차 보기 싫었는지, 자주 외출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그는 주로 오대산이나 금강산 등과 같은 유명한 산과 이름난 절을 순행하며 슬픈 마음을 달랬는데, 이를 계기로 불교에 매진했던 것이고, 이후 태조는 옛 기억에 애정이 남아 있었는지, 번번이 개경으로 환도하여 죽은 이방번의 옛 집에서 살겠다고 고집을 피웠다고 한다. 또한 유배 간 이방간을 다시 불러올 것을 명령하기도 하였는데, 이방원에 의해 매번 좌절되자, 이방원에 대한 증오 역시 점점 높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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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조의 이러한 행동들은 이방원의 입장에선 상당히 괴로운 일이었다. 그리고 이는 훗날 형인 정종에게 양위를 받아 태종으로 즉위하고, 태조가 태상왕이 되었을 때도 여전했다. 왜냐하면 동생을 죽이고 형을 내쫓고, 아버지를 구박하는 불효자라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상당히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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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먼저 신료들 앞에서 이에 대해 해명을 함과 동시에 불효자라는 오명을 씻기 위하여 매일 태조에게 문안인사를 드렸고, 성대한 잔치도 열었으며, 본인은 불교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태조를 위해 불교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또한 태조가 외출을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직접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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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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