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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이어도離於島

이어도離於島

이어도(離於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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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에 위치한 수중 암초로, 파랑도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였으며, 현재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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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는 마라도 서남쪽 81해리(149km), 중국 서산다오(余山島)에서 287km,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도리시마(鳥島) 서쪽으로 276km(160마일)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는 수중 암초이다. 평균 수심 50m, 길이는 남북으로 1800m, 동서로 1400m이다. 면적은 11만 3000평 규모로, 4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국내 해양학계에서의 공식 명칭은 파랑도(破浪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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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는 최고봉이 수중 4.6m 아래로 잠겨 있어 10m 이상의 파도가 치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제주도 전설에서는 이어도가 어부들이 죽으면 가는 환상의 섬, 즉 상상 속의 섬으로 전해졌으며 문학작품 속에서도 자주 등장했다. 이어도는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처음으로 수중 암초임을 확인한 후 국제 해도에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표기된 바 있다. 이후 1984년 제주대학 팀의 조사에 의해 바닷속 암초섬의 실체가 확인됐다. 이어도 인근 수역은 조기·민어·갈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황금어장이며, 중국·동남아 및 유럽으로 항해하는 주 항로가 인근을 통과하는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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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해양연구·기상관측·어업활동 등을 위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설치를 목표로 1995년부터 해저지형 파악과 조류 관측 등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2001년 공사가 착수되었으며 2003년 6월 완공되었다. 이어도의 해양과학기지는 최첨단 관측 장비를 통해 해양ㆍ기상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해경의 수색 및 구난 기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 중국과의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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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51년 국토규명사업의 일환으로 이어도 탐사를 진행했고 이후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1970년에는 이어도 해역을 제7광구로 지정한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하였다. 이후 1987년 해운항만청이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인 이어도 부표를 띄우고 국제적으로 공표하였으며, 2003년에는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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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은 1990년대 이후 이어도가 자국의 수역 내에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우리나라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1996년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경계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2001년 6월 30일 정식 발효된 한·중 어업협정에서는 이어도 해역을 한중 어선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공동수역으로 설정했다. 양국은 2006년에는 이어도가 수중 암초로 섬이 아닌 만큼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어도에 한국이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항의하는 것은 물론 2013년에는 이어도와 주변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을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으로 선포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