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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정도전의 시대 2편

■ 정도전의 시대 2편

■ 정도전의 시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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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여 힘을 가지려고 했는데, 바로 자신이 직접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가지고 있는 힘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태조 2년, 직접 태조에게 말하여 이른바 진법훈련을 시행토록 하였다. ‘진법훈련’이란, 말 그대로 진법을 훈련시킨다는 것인데, 각 지방에 있는 군사들 중 뛰어난 인재를 뽑아 훈련시킨다는 것이었다. 당시 각 지방의 군사권은 공신들과 왕실 종친들에게 있었는데, 그들의 군사들 중 일부를 뽑아 ‘진법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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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을 깊게 신뢰하던 태조의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고, 더군다나 태조 역시 공신들과 종친들이 지나치게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었다. 의흥삼군부의 수장으로 임명된 정도전은 진법훈련을 주도하면서 군사권을 손에 쥐는데 성공하였다. 정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국의 군사권을 중군, 좌군, 우군 3군 체제로 변환하여 그 지휘권을 의흥삼군부에 귀속시켜 버렸다. 또한 군사 재판권까지 그가 수장으로 있는 의흥삼군부에서 가져감으로써 사실상 의흥삼군부가 전국의 군사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각 공신들과 종친들이 가지고 있던 사병들은 자연스럽게 불법적인 군대가 되어, 더 이상 공신과 종친들이 사병을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고, 이는 정도전이 공신과 종친들의 힘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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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태조 3년 5월 30일에 정도전은 직접 저술한 조선경국전을 태조에게 바쳤는데, 이 책은 국가 형성의 기본적인 틀과 6조의 관할 사무를 규정한 것이다. 조선 건국의 정당성과 그 기본 강령도 기재되어 있어, 태조는 매우 기뻐하며 정도전을 치하하고 후한 상을 내렸다. 더군다나 태조 3년에는 직접 한양으로 내려가 새로운 수도 건설을 총 감독하기도 하였다. 이쯤 되면 정도전은 조선에서 왕을 제외하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입지가 절정에 다다른 상태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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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도전의 입지가 높아질수록 그에게 불만을 품은 반대파들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정치적 실권은 물론, 군사권까지 장악한 정도전을 두고 수많은 공신들과 종친들, 그리고 여러 신하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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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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