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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조선시대에 여자로 산다는 것 1편

■ 조선시대에 여자로 산다는 것 1편

■ 조선시대에 여자로 산다는 것 1편

조선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 유교적 질서가 모든 생활 전반을 지배하였기 때문에 남·녀의 삶은 전혀 달랐다. ‘부부유별’ 이라는 말은 ‘부부는 상호 보완적이면서 각자의 맡은 일이 분리되어야 조화를 이루게 된다’ 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의미이고, 남자는 우주만물을 형성하는 근원이며 여자는 그에 종속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불평등한 관계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을 통해 주입된다. 교육의 내용도 완전히 달라 남자는 6살이 되면 숫자를 헤아리는 것과 동서남북 방위를 가르치고, 9살에는 삭망·육갑 등 날짜 헤아리는 것을 가르쳤으며, 10살이 되면 외부 스승에게 내보내 배우게 하였다.

반면, 여자는 10살이 되면 나다니지 못하고 방적과 양잠을 하고 비단을 짜며 옷을 만들고 제사를 보살피는 것을 배웠다. 집 구조 자체가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되고 가운데 중문이 있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문을 넘어서는 안 된다. 남자는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여자는 바깥일을 말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여자는 문 밖 출입도 자유롭지 못해 촛불을 켜고 밤에만 다녀야 했고, 외출할 때는 얼굴을 반드시 가리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남녀의 서로 다른 교육 및 내외법은 양반들의 이야기이고, 서민의 경우는 특별히 교육이랄 것도 없었고 내외법도 지켜지지 않았다. 남자들과 같이 논밭에 나가 일해야 하는 처지에 내외란 있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반층이건 서민층이건 여성에게는 공통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삼종지도’에 대한 교육이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막혀 있는 가운데, 여성은 가정 속에서 남성의 보호 아래 살아 갈 수밖에 없었다. 시집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자식을 따라야 한다는 ‘삼종지도’ 는 신분에 관계없이 조선시대 전체 여성들의 숙명이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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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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