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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xa0

씨 종(禾/5) 구슬 옥(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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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해준 인연이 天生緣分(천생연분)이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인연이 있어야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길에 돌도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길거리에 오고 가는 사람끼리 잠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한다는데 평생을 함께 서로 위하며 살아야 하는 부부의 연이 하늘이 맺어준 인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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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고 무작정 기다려서는 하자세월이다. 더구나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선 덕을 쌓아야 한다. 착한 일과 악한 일을 하면 그에 따라 좋고 나쁜 결과가 있다는 善有善報 惡有惡報(선유선보 악유악보)나 덕을 쌓으면 필히 경사가 따른다는 積善餘慶(적선여경)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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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을 심는다(種玉)는 이 성어는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種玉之緣(종옥지연)이라 해도 같다. 의도했든 않았든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결과였다. 중국 漢(한)나라 때의 楊雍伯(양옹백)이란 사람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東晋(동진) 때의 역사가 干寶(간보)가 지은 ‘搜神記(수신기)’에 실려 전한다. 이 책은 六朝(육조)시대에 유행했던 志怪(지괴)소설의 대표로 불리는데 괴이한 귀신 이야기나 신선들의 설화에 관한 것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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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가 유래한 양옹백의 이야기 내용을 보자. 장사가 본업이었던 양옹백은 성품이 독실하고 효성이 지극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無終山(무종산)이란 곳에 장사를 지내고 정착해 살았다. 제법 높았던 그 산에는 물이 없었다. 양옹백은 항상 물을 길어 고갯마루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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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난 어느 날 한 나그네가 물을 마신 후 돌 한 되를 주면서 말했다. ‘높고 평평한 돌에 심으면 옥이 나올 것인데 이것으로 좋은 아내를 얻게 될 것이오(使至高平好地有石處種之 云玉當生其中 汝後當得好婦/ 사지고평호지유석처종지 운옥당생기중 여후당득호부).’ 정말 돌 위에 옥이 자라나 양옹백은 이것을 들고 대족인 徐氏(서씨) 집안의 현숙한 규수에게 장가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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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처지가 지극히 옹색하여 먹을 것이 보리 개떡일지라도 다 제 짝이 있다며 ‘천생연분에 보리 개떡’이란 속담이 있다. 물 한 그릇만 떠 놓고 혼례를 치른다는 酌水成禮(작수성례)는 시대가 지났고, 또 모든 것을 갖추고 인연을 찾으면 최상이겠지만 세월은 후딱 지나간다. 청년층을 위한 주택에 육아에 대책을 세워도 백약이 무효인 듯 결혼의 연령이 자꾸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5일 화요일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

종옥(種玉) - 구슬을 심다,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다.

씨 종(禾/5) 구슬 옥(玉/0)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 天生緣分(천생연분)이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인연이 있어야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길에 돌도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길거리에 오고 가는 사람끼리 잠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한다는데 평생을 함께 서로 위하며 살아야 하는 부부의 연이 하늘이 맺어준 인영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고 무작정 기다려서는 하자세월이다. 더구나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선 덕을 쌓아야 한다. 착한 일과 악한 일을 하면 그에 따라 좋고 나쁜 결과가 있다는 善有善報 惡有惡報(선유선보 악유악보)나 덕을 쌓으면 필히 경사가 따른다는 積善餘慶(적선여경)의 결과다.

구슬을 심는다(種玉)는 이 성어는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種玉之緣(종옥지연)이라 해도 같다. 의도했든 않았든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결과였다. 중국 漢(한)나라 때의 楊雍伯(양옹백)이란 사람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東晋(동진) 때의 역사가 干寶(간보)가 지은 ‘搜神記(수신기)’에 실려 전한다. 이 책은 六朝(육조)시대에 유행했던 志怪(지괴)소설의 대표로 불리는데 괴이한 귀신 이야기나 신선들의 설화에 관한 것을 모았다

성어가 유래한 양옹백의 이야기 내용을 보자. 장사가 본업이었던 양옹백은 성품이 독실하고 효성이 지극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無終山(무종산)이란 곳에 장사를 지내고 정착해 살았다. 제법 높았던 그 산에는 물이 없었다. 양옹백은 항상 물을 길어 고갯마루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한 나그네가 물을 마신 후 돌 한 되를 주면서 말했다. ‘높고 평평한 돌에 심으면 옥이 나올 것인데 이것으로 좋은 아내를 얻게 될 것이오(使至高平好地有石處種之 云玉當生其中 汝後當得好婦/ 사지고평호지유석처종지 운옥당생기중 여후당득호부).’ 정말 돌 위에 옥이 자라나 양옹백은 이것을 들고 대족인 徐氏(서씨) 집안의 현숙한 규수에게 장가들 수 있었다.

지금의 처지가 지극히 옹색하여 먹을 것이 보리 개떡일지라도 다 제 짝이 있다며 ‘천생연분에 보리 개떡’이란 속담이 있다. 물 한 그릇만 떠 놓고 혼례를 치른다는 酌水成禮(작수성례)는 시대가 지났고, 또 모든 것을 갖추고 인연을 찾으면 최상이겠지만 세월은 후딱 지나간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