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도 많이 걸린 다는 파킨슨병 자가진단법과 증상
중년도 많이 걸린 다는 파킨슨병 자가진단법과 증상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소평,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폭스 등이 앓고 있다고 알려져 유명해진 파킨슨병은 노인성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대개 50~60대 이후에 발병하지만 30~4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대략 인구 1,000명당 1~2명에게서 발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환자 수가 조사된 바는 없으나, 약 5만 명 내외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 수는 고령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서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파킨슨 발병 원인
파킨슨병은 사람의 뇌에서 ‘흑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신경 세포가 점차 죽어감에 의해 발생하며, 신경 세포가 죽는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 뇌에서 신경 세포가 하는 역할은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성ㆍ분비하여 사람이 동작을 적절하게 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세포의 소실로 자발적인 운동의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부검 시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뇌 CT나 뇌 MRI 등의 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환자의 병력·증상·진찰소견 및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진단하고 있다. 근에는 사람의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인 ‘PET’라는 검사가 개발돼 초기 파킨슨병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킨슨병은 대부분 유전성을 띄고 있지 않지만, 간혹 유전적 요인에 의해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도 한다. 직계가족 중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발병 위험성이 3배 정도 높다.
○ 파킨슨병의 증상과 유사한 병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떨림, 팔다리가 뻣뻣해짐, 동작이 느려짐 및 보행 장애를 들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발병 초기에 몸의 한쪽 팔, 다리에서 나타나 중풍, 디스크 등 타 질환과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킨슨병 환자 중 노인이나 오랫동안 병을 앓으며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인지기능의 장애가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또 척추의 이상을 인한 증상으로 오인해 MRI 등의 척추 검사를 시행하고, 여기에서 약간의 이상이 관찰되면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로 오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쪽 팔다리의 운동감각이 둔해져 중풍이나 뇌졸중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중풍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지만, 파킨슨병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중풍과 달리 운동속도만 느려지기 때문에 힘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차이가 있다.
○ 파킨슨병 자가진단법
파킨슨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의 걸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정상인의 경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지만, 파킨슨병 초기의 환자는 증상이 있는 쪽이 반대쪽 팔에 비해 흔들림이 감소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보행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해 보폭이 줄어들어 종종 걸음을 걷는 것처럼 보이거나, 자세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얼굴 표정이 줄어들어 무뚝뚝하거나 화난 듯 보이기도 한다.
이 밖에 -편안한 자세에서 나타나는 손, 발, 턱의 떨림 -한쪽 팔이나 다리가 무겁거나 힘이 빠지는 등 신체행동이 느려질 때 -근육이 뻣뻣하고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 등 관절 운동의 장애 - 혼자서 돌아눕기나 일어서기가 힘듦 - 걸을 때 한쪽 다리가 질질 끌림 -걸을수록 속도가 빨라져 앞으로 넘어짐 -직접 쓴 글씨가 점차 작아짐 -컴퓨터 마우스를 더블클릭하기 어려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파킨슨병의 증세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은 주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런 치료로 증상의 50~9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게 되면 약물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불규칙해지고, 약의 효과가 있을 때에는 몸이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대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건강뉴스 매거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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