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지과필개知過必改 - 잘못을 알고 반드시 고친다.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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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0일 수요일

지과필개知過必改 - 잘못을 알고 반드시 고친다. 

지과필개知過必改 - 잘못을 알고 반드시 고친다. 

지과필개(知過必改) - 잘못을 알고 반드시 고친다.\xa0

알 지(矢/3) 지날 과(辶/9) 반드시 필(心/1) 고칠 개(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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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아니라면 완전무결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허물이 따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탓은 남에게 돌린다. 제 눈에 있는 들보는 보이지 않고, 작더라도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경이 개천 나무라고, 못 되면 조상 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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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일지라도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인정 여부에 따라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된다. 자신의 잘못을 알 뿐만 아니라 고치기까지 한다면 앞의 잘못도 따지지 않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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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알게 되면(知過) 반드시 고친다(必改)는 이 성어는 ‘論語(논어)’의 子張(자장)편에서 나와 마음을 다스리는 숱한 책에 인용됐다. 孔子(공자)의 제자들 이야기를 모은 이 편에서 子貢(자공)이 한 이야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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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잘못을 저지르면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보게 되고, 잘못을 고치면 모두 우러러본다(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경야 인개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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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자하)가 ‘소인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小人之過也必文/ 소인지과야필문)’고 말한 것도 같은 편 앞부분에 있다. 공자는 곳곳에 비슷한 가르침을 남겼는데 ‘잘못은 아무 거리낌 없이 고쳐야 한다(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가 學而(학이)편에,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걱정거리(不善不能改 是吾憂也/ 불선불능개 시오우야)’란 말이 述而(술이)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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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에는 자장편의 말 뒤에 덧붙여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 능히 잊지 않아야 한다(知過必改 得能莫忘/ 지과필개 득능막망)’고 했고 ‘千字文(천자문)’에도 그대로 실려 있다. 또 ‘四字小學(사자소학)’에는 ‘착한 것을 보면 그것을 따르고,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見善從之 知過必改/ 견선종지 지과필개)’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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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조그만 잘못을 했을 때는 크게 부풀려 針小棒大(침소봉대)하고 자신의 잘못은 끝까지 감추다 들통 나면 변명에 급급하다. 상대방을 무너뜨려야 자신이 살아가는 정치판이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해서는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상대의 능력을 인정해야 신뢰가 싹튼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