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을 때 피해자들 중에는 13살의 소년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참변의 현장에는 소년의 아버지도 함께 있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을 때 피해자들 중에는 13살의 소년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참변의 현장에는 소년의 아버지도 함께 있었다.
로켓 폭격에 쓰러진 아들 곁에 무릎을 꿇고 앉은 아버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슬픔에 잠겨 피에 젖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장 취재를 하고 있던 로이터통신은 “로켓 공격 후에 이 남성은 죽은 아들의 손을 잡고 시신 옆에 꿇어 앉았다”며 “아들의 시신이 덮개에 가려져도 손을 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소년을 비롯해 남성과 여성 각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숨진 소년의 누나인 15살 소녀 역시 이번 폭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시네흐보우 주지사는 “이는 러시아에 의한 또 다른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2월 24일 침공 이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때마다 러시아는 군사적 목표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