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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화요일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최상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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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릴 치(氵/5) 나라 국(囗/8) 삶을 팽(灬/7) 고울 선(魚/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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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어떤가에 따라 백성들은 큰 영향을 받는다. 최상의 정치로 먼저 꼽히는 것이 鼓腹擊壤(고복격양)이다. 중국 고대 전설상의 성군 堯(요)임금이 미복으로 시정을 살피러 나갔다. 한 노인이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데 임금이 무슨 소용이랴‘고 노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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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간섭을 않으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갖게 해주면 태평성대다. 나라 잘 다스리는 것(治國)을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烹鮮)는 이 성어도 성급히 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은 정치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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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에 나오는 유명한 비유인데 이전 소개했던 若烹小鮮(약팽소선)의 다른 표현이다. 물론 실린 부분도 60장의 居位章(거위장)으로 똑 같다. 내용을 보자.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지지는 것과 같다(治大國 若烹小鮮/ 치대국 약팽소선), 도를 가지고 천하에 나아가면 귀신도 영험을 부리지 않는다(以道蒞天下 其鬼不神/ 이도리천하 기귀불신).’ 莅는 다다를 리. 조그만 생선을 구울 때 자주 뒤집으면 부서지는 것과 같이 백성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고 큰 길만 이끌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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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한비자)’에는 노자를 풀이한 解老(해로)편에 이 부분을 설명한다. ‘작은 생선을 찌는데 자주 뒤집으면 윤기를 잃게 되고(烹小鮮而數撓之 則賊其澤/ 팽소선이삭요지 즉적기택), 큰 나라를 다스리면서 자주 법을 바꾸면 백성들이 고통스러워한다(治大國而數變法 則民苦之/ 치대국이삭변법 즉민고지).’ 셈 數(수)는 이 때 자주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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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아니지만 ‘史記(사기)’에도 商(상)나라 건국에 공이 큰 요리사 출신 伊尹(이윤)이 음식으로 정치를 비유한 부분이 있다. ‘솥과 도마를 지고 와서 탕왕에게 맛을 예로 들며 설득하여 왕도에 이르게 했다(負鼎俎 以滋味說湯 致于王道/ 부정조 이자미설탕 치우왕도).’ 이후 湯王(탕왕)이 이윤을 기용해 상나라를 번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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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는 자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게 사는 것이 좋은 세상인 것과 같이 법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법령이 적을수록, 또 자주 안 바뀔수록 좋다. 옛날 포악한 秦(진)을 이어 漢(한)으로 통일한 劉邦(유방)은 約法三章(약법삼장)으로 살인, 상해, 절도 세 가지만 처벌하여 신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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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될 수는 없어도 최소한의 법, 그 위에 수시로 바뀌지 않는 것이 지켜지면 좋다. 소수의 지지자만 믿고 법을 억지로 만들고 폐지하고 고치고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최상

치국팽선(治國烹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간섭 않고 지켜보는 것이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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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릴 치(氵/5) 나라 국(囗/8) 삶을 팽(灬/7) 고울 선(魚/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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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어떤가에 따라 백성들은 큰 영향을 받는다. 최상의 정치로 먼저 꼽히는 것이 鼓腹擊壤(고복격양)이다. 중국 고대 전설상의 성군 堯(요)임금이 미복으로 시정을 살피러 나갔다. 한 노인이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데 임금이 무슨 소용이랴‘고 노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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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간섭을 않으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갖게 해주면 태평성대다. 나라 잘 다스리는 것(治國)을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烹鮮)는 이 성어도 성급히 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은 정치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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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에 나오는 유명한 비유인데 이전 소개했던 若烹小鮮(약팽소선)의 다른 표현이다. 물론 실린 부분도 60장의 居位章(거위장)으로 똑 같다. 내용을 보자.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지지는 것과 같다(治大國 若烹小鮮/ 치대국 약팽소선), 도를 가지고 천하에 나아가면 귀신도 영험을 부리지 않는다(以道蒞天下 其鬼不神/ 이도리천하 기귀불신).’ 莅는 다다를 리. 조그만 생선을 구울 때 자주 뒤집으면 부서지는 것과 같이 백성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고 큰 길만 이끌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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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한비자)’에는 노자를 풀이한 解老(해로)편에 이 부분을 설명한다. ‘작은 생선을 찌는데 자주 뒤집으면 윤기를 잃게 되고(烹小鮮而數撓之 則賊其澤/ 팽소선이삭요지 즉적기택), 큰 나라를 다스리면서 자주 법을 바꾸면 백성들이 고통스러워한다(治大國而數變法 則民苦之/ 치대국이삭변법 즉민고지).’ 셈 數(수)는 이 때 자주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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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아니지만 ‘史記(사기)’에도 商(상)나라 건국에 공이 큰 요리사 출신 伊尹(이윤)이 음식으로 정치를 비유한 부분이 있다. ‘솥과 도마를 지고 와서 탕왕에게 맛을 예로 들며 설득하여 왕도에 이르게 했다(負鼎俎 以滋味說湯 致于王道/ 부정조 이자미설탕 치우왕도).’ 이후 湯王(탕왕)이 이윤을 기용해 상나라를 번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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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는 자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게 사는 것이 좋은 세상인 것과 같이 법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법령이 적을수록, 또 자주 안 바뀔수록 좋다. 옛날 포악한 秦(진)을 이어 漢(한)으로 통일한 劉邦(유방)은 約法三章(약법삼장)으로 살인, 상해, 절도 세 가지만 처벌하여 신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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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될 수는 없어도 최소한의 법, 그 위에 수시로 바뀌지 않는 것이 지켜지면 좋다. 소수의 지지자만 믿고 법을 억지로 만들고 폐지하고 고치고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