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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요일

태종과 하륜 2편

■ 태종과 하륜 2편

■ 태종과 하륜 2편

하륜은 태종 집권기인 1414년에는 육조 직계제를 신설했다. 의정부 산하의 6개 행정부서의 수장인 판서들이 의정부를 거치지 않고 주상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한 이 제도는 왕권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태종시대에 단행된 네 차례의 정부조직 개편 중에서 세 차례를 하륜이 주도한 사실에서도, 그가 태종의 왕권 강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가 드러난다.

하륜은 이성계의 참모인 정도전과 정반대로 왕권을 극대화하는 데에 치중했다. 정도전이 재상의 정치적 주도권을 관철시키려 한 것과 달리, 하륜은 이방원의 뜻대로 국왕의 정치적 주도권을 관찰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그는 자신의 의견이 주군의 의견과 충돌할 경우에는 주군의 생각을 바꾸기보다는 자기의 생각을 바꾸는 스타일이었다. 하륜은 자신의 책략이나 제안이 이방원의 비위에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수정해서 의견을 내놓았다.

하륜과 이방원의 관계는, 만약 이방원이 열아홉 살 많았다면 자연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하륜이 열아홉 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륜이 이방원을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모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국왕이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해도 일반적으로 참모들이 왕의 스승 같은 존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륜의 태도는 얼른 이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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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조선경국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세습적인 왕들 중에는 무능한 사람들도 있으므로, 훌륭한 재상이 왕을 보좌해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재상이 이끌어가는 대로 왕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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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거정이 왕명으로 편찬한 문집인 <동문선>에 실린 하륜의 글에 따르면, 하륜은 군주가 위에 있고 재상이 아래에 있는 상태에서 서로가 잘 협조하는 것을 이상적인 군신관계로 인식했다. 군신 간의 협조를 강조하면서도 군주 쪽에 힘을 실어주었던 것이다. 그는 참모는 군주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군주의 의지를 실천해야 한다 고 믿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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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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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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