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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금요일

토정비결과 이지함 2편

■ 토정비결과 이지함 2편

■ 토정비결과 이지함 2편

《토정비결》은 주역(周易)의 이치를 응용하여 한 해의 운수를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그러나 《토정비결》은 주역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주역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역의 기본 괘는 64개인데, 《토정비결》에는 48개의 괘만이 사용되고 있다. 괘를 짓는 방법도 달라서 이른바 사주 가운데 시(時)를 뺀 연(年), 월(月), 일(日)을 사용할 뿐이다. 조선시대 민간에는 시계가 없어 시간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토정비결》은 주역을 이용하면서도 조선적인 특성과 백성들에 대한 편의를 십분 고려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점괘의 총수도 주역과는 다르게 됐다. 주역에는 총 424개의 괘가 있으나 《토정비결》은 총144개의 괘뿐이다. 훨씬 간편하다고 할 수 있다. 《토정비결》은 열두 달의 운수를 시구(詩句)로 적어 놓았다. 총6480구로 구성되었으며, ‘동쪽에서 목성을 가진 귀인이 와서 도와주리라’ ‘관재수가 있으니 혀끝을 조심하라’는 식이다. 간단명료한 글귀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점괘다. 항목마다 길흉이 적절한 비율로 배합돼 있어 낙관도 아니고 실망도 아닌 내용이 많다. 결과적으로 《토정비결》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며,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그런 점에서 《토정비결》은 운수를 판별하는 데 중점이 있다기보다 일반 민중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저술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이지함은 이색을 배출한 한산 이씨 명문가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위선을 떨지 않았다. 행색도 나막신을 신고 머리에 솥을 뒤집어쓰고 돌아다녔다. 한눈에 딱 보면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정상적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는 과거를 포기하고, 생애의 대부분을 처사의 삶을 살면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이러한 유랑생활을 통하여 생활고에 시달리는 많은 백성을 접하였다. 그의 사회경제사상의 핵심이 민생문제 해결에 있었던 것도 이러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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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함(李之菡)은 학문에만 조예가 깊은 것이 아니라 천문, 지리, 의학, 산수, 소리에 능했다. 뿐만 아니라 관상, 신방(神方), 비결(祕訣) 등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인물이었다. 이지함(李之菡)은 농촌 경제에만 국한되지 말고 상업, 수공업, 유통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전반적인 국가의 부를 창출하고 그 혜택이 백성들의 생활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실학사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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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