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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수요일

하얀 편지

하얀 편지

하얀 편지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도 내가 그립답니다.

당신도 내가 보고 싶답니다.

당신도 내가 너무 너무 기다려 진답니다.

새 날을 맞이하며 창을 여는 순간부터

한참을 일하는 분주한 낮시간에도

당신은 언제나 나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 방울져 떨어지면

닿는 곳 점점이 쉼표가 되어

쉬어가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넘어져 하얀 편지속에 폭 안기면

당신은 나를 더욱 꼬옥 안고

“많이 사랑해!”하는 느낌이 옵니다.

하얀 편지를 읽는 이 행복한 시간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하얀 입김으로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시는 아름답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