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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금요일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칠 공(攵/3) 구슬 옥(玉/0) 써 이(人/3) 돌 석(石/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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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 빠진 것을 일컬어 쇠털같이 많다고 한다. 물건을 수레에 싣고 말로 될 정도로 많은 것을 車載斗量(거재두량)이라 표현한다. 풍부하면 좋을 것 같은데 기쁨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는다며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선인들은 말한다. 가치가 크지 않아 돌부리에 채일 정도로 흔하다고 해서 전혀 필요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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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다는 비유로 ‘개똥도 약에 쓴다’는 속담이 깨우친다. 돌로써 옥을 간다는 이 성어도 마찬가지다.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이 때로는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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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他山之石(타산지석)이란 말과 짝으로 ‘詩經(시경)’에서 유래했다. 중국 최고의 시집으로 약 3000년 전부터 전해지는 시를 모은 시경은 孔子(공자)가 직접 정리하는 등 애지중지했던 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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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篇(소아편)에서 숨어사는 현인을 노래했다는 鶴鳴(학명)에 나온다. ‘학이 높은 언덕에서 우니 그 소리 들판에 울려 퍼지네(鶴鳴于九皐 聲聞于野/ 학명우구고 성문우야), 물고기 물속에 잠겨 있다가 때로는 물가에도 나온다네(魚潛在淵 或在于渚/ 어잠재연 혹재우저)’라 시작하여 끝 부분에 등장한다. ‘다른 산에 굴러다니는 돌도 능히 구슬을 갈 수 있다네(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공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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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돌은 소인을 가리키고 옥은 군자를 비유하여 군자도 소인에 의해 덕을 닦을 수 있다는 뜻을 의미했다. 돌을 갈아 옥을 다듬는다는 切磋琢磨(절차탁마)처럼 수양을 위하던 명구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을 깨우치는 데엔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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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漢(후한) 말의 학자 王符(왕부)의 ‘潛夫論(잠부론)’에도 비슷한 글이 있다. ‘돌로써 옥을 갈고 소금으로 금을 닦는다. 물건에는 천한 것으로 귀중한 것을 다스리며 더러운 것으로써 좋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且攻玉以石 洗金以鹽 物固有以賤理貴 以醜化好者矣/ 차공옥이석 세금이염 물고유이천리귀 이추화호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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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대로 평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물건이 중요하게 쓰일 때가 온다. 보통 때에는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을듯하던 사람이 의외의 실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물건이나 사람이나 하찮고 대수롭지 않은 것은 없는 법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8일 금요일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공옥이석(攻玉以石) – 돌로써 옥을 갈다, 하찮은 물건도 요긴히 쓰일 때가 있다.

칠 공(攵/3) 구슬 옥(玉/0) 써 이(人/3) 돌 석(石/0)

흔해 빠진 것을 일컬어 쇠털같이 많다고 한다. 물건을 수레에 싣고 말로 될 정도로 많은 것을 車載斗量(거재두량)이라 표현한다. 풍부하면 좋을 것 같은데 기쁨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는다며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선인들은 말한다. 가치가 크지 않아 돌부리에 채일 정도로 흔하다고 해서 전혀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다는 비유로 ‘개똥도 약에 쓴다’는 속담이 깨우친다. 돌로써 옥을 간다는 이 성어도 마찬가지다.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이 때로는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他山之石(타산지석)이란 말과 짝으로 ‘詩經(시경)’에서 유래했다. 중국 최고의 시집으로 약 3000년 전부터 전해지는 시를 모은 시경은 孔子(공자)가 직접 정리하는 등 애지중지했던 책으로 유명하다. 小雅篇(소아편)에서 숨어사는 현인을 노래했다는 鶴鳴(학명)에 나온다. ‘학이 높은 언덕에서 우니 그 소리 들판에 울려 퍼지네(鶴鳴于九皐 聲聞于野/ 학명우구고 성문우야), 물고기 물속에 잠겨 있다가 때로는 물가에도 나온다네(魚潛在淵 或在于渚/ 어잠재연 혹재우저)’라 시작하여 끝 부분에 등장한다.

‘다른 산에 굴러다니는 돌도 능히 구슬을 갈 수 있다네(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공옥).’

여기서 돌은 소인을 가리키고 옥은 군자를 비유하여 군자도 소인에 의해 덕을 닦을 수 있다는 뜻을 의미했다. 돌을 갈아 옥을 다듬는다는 切磋琢磨(절차탁마)처럼 수양을 위하던 명구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을 깨우치는 데엔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後漢(후한) 말의 학자 王符(왕부)의 ‘潛夫論(잠부론)’에도 비슷한 글이 있다. ‘돌로써 옥을 갈고 소금으로 금을 닦는다. 물건에는 천한 것으로 귀중한 것을 다스리며 더러운 것으로써 좋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且攻玉以石 洗金以鹽 物固有以賤理貴 以醜化好者矣/ 차공옥이석 세금이염 물고유이천리귀 이추화호자의).’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대로 평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물건이 중요하게 쓰일 때가 온다. 보통 때에는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을듯하던 사람이 의외의 실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물건이나 사람이나 하찮고 대수롭지 않은 것은 없는 법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