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행백리자 반어구십ㅣ行百里者 半於九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행백리자 반어구십ㅣ行百里者 半於九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행백리자 반어구십ㅣ行百里者 半於九十

행백리자 반어구십ㅣ行百里者 半於九十

행백리자 반어구십ㅣ行百里者 半於九十

○ 백리길 가는 이는 구십리를 반으로 알아야 한다

○ 行(다닐 행) 百(일백 백) 里(마을 리) 者(놈 자) 半(반 반) 於(어조사 어) 九(아홉 구) 十(열 십)

백리길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알아야 한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시작을 중시한 것인데 비해 백리 길을 가는 사람(行百里者)은 구십 리를 왔더라도 반으로 알아야 한다(半於九十)는 이 말은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이다. 줄여서 行百里者 半九十(행백리자 반구십)이나 行百里者 半九十里(행백리자 반구십리)로 써도 같다. 劉向(유향)의 ‘戰國策(전국책)’에서 유래한 성어다. 前漢(전한)의 학자인 유향은 戰國時代(전국시대)란 이름을 이 책에서 가져오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秦策(진책)에 나오는 내용을 간단히 보자. 秦(진)나라 武王(무왕, 재위 기원전 311~307)은 용력이 뛰어났는데 주변국과의 싸움에서 연승하여 이웃 나라들이 감히 넘보지 못했다. 무왕은 자신이 제일이라며 점차 자만심에 빠졌다. 한 현신이 나서 간언했다. ‘처음은 누구나 잘 하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은 적다(靡不有初 鮮克有終/ 미불유초 선극유종)’는 詩經(시경) 蕩之什(탕지십)을 인용하며 말을 잇는다. ‘100리를 가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여긴다는 말은 마무리의 어려움을 말한 것입니다.’

이런 고언도 무색하게 무왕은 제 힘만 믿고 九州(구주)의 쇠붙이를 모아 만들었다는 九鼎(구정)을 들다 다리를 짓찧어 죽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