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에 대해 아시나요?
호박벌에 대해 아시나요?
호박벌은 온대지방에 사는 벌로서 노란색 몸통에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와 못난이로 평가 받는 벌입니다. 하지만 호박벌은 세상에서 가장 우직하고 부지런한 벌입니다. 벌 중에서도 가장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들며, 꿀을 모으기 위해 하루에 200킬로미터 이상을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호박벌의 몸통 구조입니다. 사실 호박벌은 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호박벌은 다른 벌에 비해 몸통이 크고 뚱뚱한 반면, 날개는 작고 가볍습니다. 날개 크기에 비해 몸통이 너무 커서 그 날개로는 날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날기는커녕 공중에 떠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며, 호박벌이 어떻게 날 수 있는지조차 분석이 어렵다고까지 합니다.
호박벌은 어떻게 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자신이 날 수 없는 구조의 몸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호박벌은 태어나자마자 다른 벌들의 날갯짓을 보고 자신도 날갯짓을 합니다. 일반적인 날갯짓으로는 결코 날아오를 수 없기 때문에, 호박벌은 더욱 빨리 날갯짓을 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날갯짓을 하면서 날개 안쪽에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 다른 작은 벌들보다 더 많은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날아오를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호박벌은 자신이 날 수 없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꿀을 모아야겠다는 것과 그러기 위해 반드시 날아야 한다는 생각뿐인거죠.
-‘열두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