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응급 처치법
화상 응급 처치법
Q:가정이나 사업체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만일 주변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A: 화상 후 첫 응급처치는 흐르는 수돗물이나 식염수에 화상 부위를 15분가량 대 화상 부위의 온도를 낮추는 겁니다. 이 같은 조치는 화상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통증도 줄여 줍니다. 그러나 얼음물은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이 어린이라면 자칫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옷 위에 불이 붙었다면, 무리해서 옷을 벗기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에 굴러서 불을 끄는 게 좋습니다. 감염 방지를 위하여 깨끗한 거즈로 상처를 덮거나 거즈가 없다면 마른 수건을 사용하여 상처를 보호해야 합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와야 합니다. 시계, 반지, 목걸이 등 금속류는 신속하게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열에 의해 화상이 깊어지고 부종이 생기면 압박대 역할을 하여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 처치 때 민간요법은 염증을 악화시키고 감염을 유발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소주와 같은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은 통증을 오히려 심하게 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을 더 심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된장, 간장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처 부종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바르는 오이나 감자, 알로에 등도 상처의 염증이 깊어지고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약, 참기름, 오소리기름, 황토, 잉크, 담배속 등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소독의약품 통증이 심해지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컨대, 화상에서 특별한 비방은 없습니다. 제일 좋은 처치법은 흐르는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열을 식히고 세척한 후에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환부를 잘 감싼 뒤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병원 (정철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