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적 있나요? 손이 떨릴 때>
<혹시 이런 적 있나요? 손이 떨릴 때>
>>교감신경 활성화되면 손떨림 올 수 있다
손을 떠는 증상, 즉 ‘수전증(手顫症)’의 원인은 다양하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예민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고,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파킨슨병 같은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손떨림이 있는 사람은 먼저 기관지확장(천식, 기관지 질환 치료약)나, 카페인(감기약 혹은 진통제에 들어 있음)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경안정제나 우울증 치료약도 마찬가지이다. 이 약물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수전증 있는 사람이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해 더 떠는 것은 교감신경의 탓이다. 약물과 상관없이 젊은 사람이 손떨림 증상과 함께 체중이 감소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도 교감신경 항진이 나타나는데,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분비가 원인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박수가 증가(가슴 두근거림)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 모두 이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전증이 잘 나타나는데, 대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본태성 떨림). ‘본태성’이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손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의 약 60%에게 가족력이 있다. 이를 근거로 유전적 요인도 손떨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한다. 유전적 손떨림증은 통상 손을 들 때 떨림이 나타나고, 얼굴이나 목소리, 혀, 발을 떨 수도 있다. 심하면 글씨 쓸 때도 떨린다.
>>움직일 때 손떨림은 일반 수전증
손떨림 증상이 지속될 때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질병은 파킨슨병이다. 흔히 손떨림이 나타나면 중풍으로 오인하고 잘못된 치료를 받기도 한다. 중풍으로 인한 파킨슨병(혈관성 파킨슨증)이 있긴 하지만, 이는 여러 차례 뇌경색 혹은 뇌출혈이 발생해 도파민 분비가 잘 안돼 나타난다. 일반인이 손떨림으로 중풍과 파킨슨병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 수전증과 파킨슨병의 손떨림은 다르다. 수전증은 뭔가 잡거나 잡으려고 할 때(움직일 때) 떨리는 반면, 파킨슨병의 손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떨린다. 가정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한쪽 손에 떨림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피려고 할 때, 손목을 회전할 때, 엄지와 검지가 서로 맞부딪히면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 있으면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행동이 느려져 우울해 보이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단순 우울증이나 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나 종양과 같은 뇌의 병 때문에 떨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병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MRI와 같은 검사를 한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
파킨슨병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치료가 있다. 이 가운데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결핍돼 있는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약과 신경보호제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조기 치료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어느 정도는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수술치료는 약물복용으로 효과를 더 이상 보기 힘든 경우에 시행하는데, 병들어 있는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 있는 뇌부위를 전기로 자극시켜 신경 전달을 차단시키는 심부뇌자극술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우울증, 불면증, 저혈압, 변비, 배뇨장애, 이상 감각 증세 및 근육 통증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개인의 증상에 맞춘 맞춤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