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일 토요일

선행보다 큰 것은

선행보다 큰 것은

선행보다 큰 것은

선행보다 큰 것은

선을 행하고도

그것을 감추는 일이요,

악을 행했을지라도

선행 이상으로 귀한 것은

그 잘못을 뉘우치는 일입니다.

또한 큰 선행을

이따금씩 행하는 것보다

사소할지라도

일상에서 매일 행하는 것입니다.

선행은 크고 작음보다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주연 산마루 서신 중-

"

버리면 얻는다

버리면 얻는다

버리면 얻는다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

-공지영 수도원 기행 중-

"

바다처럼

바다처럼

바다처럼

세상 모든 물이

바다로 향하는 건

그 바다가 낭만적이거나

고향 같아서가 아니라

그저 낮아서이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

깊은 뜻을 말하는 그대

먼저 낮아져라.

움직이는 것

더 정확히 말해서

흐르는 것은

모두 낮은 곳으로 향한다.

이 얼마나 간단한 원리이자 진리인가.

꼿꼿하게 높이 솟아 있는지 모르고

다들 외롭다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사람 사는 정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면

그대!

바다만큼 낮아져라.

"

-이수동 토닥토닥 그림편지 중-

"

하늘을 보고 산다면

하늘을 보고 산다면

하늘을 보고 산다면

우리네 사는 모습 속에

아껴주는 마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기하기보다 인정하고

배우려는 마음과 더불어 삶을 이루려는

마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미운 마음 때문에 거북한 모습보다는

이해와 사랑이 가득한 마음들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네 있는 모습 속에

다독이는 가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똑똑함보다는 눈물을 아는

따뜻함과 정겹게 손잡을 수 있는

고움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샘과 욕심으로 서로 흠을 찾기보다는

보듬고 위하여 베풀고

나누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네 사는 모습에서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할 때는

내 손을 펴야 하고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도 아픈 게 이치인데

좋은 것은 내가 하고

험한 것은 남의 몫이길 원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어찌 하늘을 보고 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시는 아름답다’ 중-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황금빛 들녘이

막바지 가을걷이에 허허벌판이 되어 갈 즈음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과 같은 포근함으로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

고향 어귀에 피어 있는 가녀린 코스모스는

어머니를 닮은 듯합니다.

어머니의 강인함이 해가 지날수록

여리고 가녀린 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힘든 일 마다않고

어디든지 달려와 주는 나의 어머니

오나가나

자식 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으시고

맛난 건 자식의 입에 먼저 넣어주시며

어머닌 늘 그러셨지요.

나는 배가 부르다고

나는 입맛이 없다고

이제야 그 뜻을 헤아러봅니다.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겠습니다.

어머니께 물려받은 강인함과 따뜻한 사랑으로

그렇게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최유진-

보물은 늘 숨어있어요

보물은 늘 숨어있어요

보물은 늘 숨어있어요

인생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

뛰는 심장을 잘 다스리며

각자의 페이스로 꾸준히

걸어가는 것

먼저 찾은 사람을 부러워 말고

아직도 찾지 못한 어른들을

한심해 말고

나의 두근거림을 찾아

나의 길을 가는 것

다른 사람은 무관심하게

지나쳐 가는 보물을

발견해 내고 바짝 끌어안는 것

"

-이애경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중-

"

인연이란

인연이란

인연이란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김현태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중-

"

바람 불고 잎은 떨어져도

바람 불고 잎은 떨어져도

바람 불고 잎은 떨어져도

바람 분다고 바람따라

어디로 갈까 갈팡질팡

흔들리지 마세요.

바람도 가는 길이 있나니

함부로 부는 바람이 아니랍니다.

고운 잎 떨어져 바닥에 뒹군다고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마른 잎 다 떨어지고 나면

다음 계절과 만나리니

그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낙엽 진다고 삶이 저무는 게 아니니

서글퍼하지 마세요.

땅에 묻히고 스며들어

살이 되고 거름이 되리니

그대 삶이 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

-소롯길에서 만난 사랑 중-

"

최고의 약은 '사람'이다

최고의 약은 사람이다

"

최고의 약은 사람이다

",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게는

우산이 필요한것 같지만

사실 함께 우산을 쓰고 갈 사람이 필요하다.

울고 있는 사람에게는

손수건이 필요한것 같지만

사실 손수건을 주며 안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슬픔에 잠겨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술이 더 필요한것 같지만

사실 함께 잔을 부딪치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상처받은 마음에 최고의 약은 ‘사람’ 이다.

-김동진-

어느 날 그랬다면

어느 날 그랬다면

어느 날 그랬다면

어느 날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 호수같이 잔잔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한없이 낮아지고 남들이 높아 보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손이 나를 넘어뜨린 사람과 용서의 악수를 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절망 가운데 있다가 희망으로 설레기 시작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눈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