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일요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 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 몸에 바람소릴 챙겨넣고

떠나라

"

-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중-

"

이름을 불러주는 일

이름을 불러주는 일

이름을 불러주는 일

사람은 물론이지만

이 세상의 온갖 만물들은

모두가 다 스스로에게

걸맞는 이름이 있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에서부터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아주 작은 들꽃 하나에도

그래서 세상을 많이 안다는 것은

사물의 이름을 많이 안다는 것과도

같은 뜻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나 바람에게까지 우리는

온갖 이름을 붙여주고 있으니까.

그런데 난그 많은 이름들을

그냥 알고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이름이 있으면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 줘야 할 것 같고

또 그 이름의 주인공들을

자주 불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길을 가는데 누군가 등 뒤에서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의

그 반가움. 그런 반가움을 남에게 주는 일이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일 같아서 말입니다.

"

-이정하 이름을 불러주는 일 중-

"

빈 손이 주는 행복

빈 손이 주는 행복

빈 손이 주는 행복

당신이 진정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길 원한다면

움켜쥔 것들을

모두 버리셔야 합니다

한 사람의 손을 잡으려면

한 사람의 가슴을 품으려면

빈 손일수록 더 깊게 밀착할 수 있는 것

당신이 진정으로

영원한 사랑을 만들고 싶다면

집착도 욕심도 모두 버리셔야 합니다

당신의 손에 묻은 땟국물로 인해

당신의 손에 남은 찌꺼기로 인해

보석같은 사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행복은 먼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찾지 않았을 뿐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을 엮고 싶다면

빈 손이 주는 행복을 잊지 마세요.

"

-김민소 행복이야기 중-

"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 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 안녕, 오랜 만이네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 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생이 아닐지라도

잘 가 ,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

-양애경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중-

"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그대는 뭘 해도 될 사람입니다.

다가 올 일에 대한 걱정은

눈 앞에 왔을 때 생각하기를

어차피 그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마세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최선을 다 한다 해도

안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일들도 뒤돌아보면 별거 아닙니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할 때도 있고

가만히 숨을 고를 때도 있는 법입니다.

놓친 차는 다시 오는 차를 타면 되고

돌아가더라도 그곳에 도착하면 될 일이며

노력해도 안되는 건 놓아 주면 됩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고이 보내주십시오.

작은 돌들이 모여 흐르는

강을 막는 댐이 되듯

즐겁게 흘려 보내기도 모자란

우리네 인생을 걱정이라는 돌로

막지 마십시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대에게

지나간 삶을 잊으려는 그대에게

또 다시 용기를 내려는 그대에게

행운을 빕니다.

"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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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여덟 단어

여덟 단어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 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 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

-박웅현 여덟 단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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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희망은 바깥은 없다 중-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이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

"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중-

"

부러짐에 대하여

부러짐에 대하여

부러짐에 대하여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오늘도 거리에 유난히 작고 가는

나뭇가지가 부러져 나뒹구는 것은

새들로 하여금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게 하기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작고 가늘게 부러지지 않고

마냥 굵게만 부러진다면

어찌 어린 새들이 부리로 그 나뭇가지를 물고 가

하늘 높이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인간의 집을 짓는 데 쓸 수 있겠는가

"

-정호승 포옹 중-

"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나이가 들면서 버려야 할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선입견이다.

어릴때는 몰라서 이럴거야 하고

착각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는 이랬으니 이렇겠지 하고

편견을 가져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때는 내가 잘 모르고 어리석다는 것을

감추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고,

나이가 들어서는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려서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지혜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선입견이라는 것이 생겨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에 대해,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해,

아직 제대로 만나보지 않은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고 눈돌리지 않았는지

귀를 닫고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마음을 열고 생각을 기울여주었는지

본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것이 꼴불견인 것만큼

선입견으로 미리 이럴거야 하고

판단해버리는 것도 꼴불견이다.

물론 해보고, 읽어보고, 만나보고, 들어보고

그 다음에 판단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괜찮다.

"

-허뭄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