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7월 연꽃잎에 고이는
빗방울 같은 것
사랑할 땐
비워내도
다시 차오르지만
이별 후엔
차오르면
다시 비워내네
내 가슴속 연꽃잎
오늘도 파르르 빗방울
떨구는데
네가 떠난 후
여름비는
멈추질 않네
-양광모-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7월 연꽃잎에 고이는
빗방울 같은 것
사랑할 땐
비워내도
다시 차오르지만
이별 후엔
차오르면
다시 비워내네
내 가슴속 연꽃잎
오늘도 파르르 빗방울
떨구는데
네가 떠난 후
여름비는
멈추질 않네
-양광모-
하루의 사용법
슬픔은 수령하되 눈물은 남용 말 것
주머니가 가벼우면 미소를 얹어 줄 것
지갑을 쫓지도 지갑에 쫓기지도 말고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
침묵의 틈에 매운 대화를 첨가할 것
어제와 비교되며 부서진 나
이웃 동료와 더 견주는 건 금물
인맥은 사람에 국한시키지 말 것
숲 속의 풀꽃 전깃줄의 날개들
지구 밖 유성까지 인연을 넓혀 갈 것
해찰을 하는데 1할은 할애할 것
고난은 추억의 사원
시간을 가공 중이라고 자위할 것
돌아오는 길에
낯익은 별들에게 윙크하기 잊지 말 것
-조재형-
간절함은 힘이 세다
그러나 매일 똑같은 오늘을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새해에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사람들은 소원을 빌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할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무리 간절하게 기원하더라도
새로운 실천을 동반하지 않는 간절함은
미친 짓일 뿐이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중-
"
딱딱함보다는 단단함이 좋고
물렁한 것보다는 말랑한 게 좋습니다 .
나눠줄 수 있다면 더 좋고
얻을 수 있다면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말랑함이 당신에게 전해지고,
당신에 의해 또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말랑말랑해지면
서로 찌르는 일들이 그만큼 없어질 테니까요.
우리 말랑말랑하게 살아요.
"-정헌재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중-
"
그대를 만나면 언제나 기뻤습니다.
그대를 만나면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늘 망설이다가도
어느 틈인가 그대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대를 향한 그리움도
그대를 향한 보고픔도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이라서
그렇게 망설이고 주저했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만남
오늘도 그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중-
"
너도 그러냐
나는 너 때문에 산다
밥을 먹어도
얼른 밥 먹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러고 잠을 자도
얼른 날이 새어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런다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안타깝고
네가 없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딘가 다시 안타깝다
멀리 길을 떠나도 너를 생각하며 떠나고
돌아올 때도 너를 생각하며 돌아온다
오늘도 나의 하루해는 너 때문에 떴다가
너 때문에 지는 해이다
너도 나처럼 그러냐?
-나태주-
컬러를 흑백으로 바꾸기는 쉽다.
모든 색을 죽이면 되니까.
흑백은 컬러로 바꾸기가 어렵다.
죽은 색을 살릴 수 없으니.
컬러는 현재이고 흑백은 과거이다.
무언가를 흑백으로 만들기 전에
그래도 괜찮은지 한 번 더 생각하자.
지금 사람이, 지금 시간이
지나간 사람과 지나간 시간이 되어도 괜찮은지.
"-다 그렇게 산대요 중-
"
무언가를 이해하기에 아직 어리다면
언젠가는 이해할 때가 온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중-
"
지혜
내가 조금 빨리 와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 같지만,
그 시간에 시간을 비우고 마음을 비운다.
내가 시간에 늦어서
허둥거리는 것 같지만,
하나도 남는 시간이 없어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한테 불행이 덮칠 때가 있지만,
불행이 오히려 지혜를 불러 들인다.
-송성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