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배수지진ㅣ背水之陣

배수지진ㅣ背水之陣

배수지진ㅣ背水之陣

○ 물을 등지고 친 진지

○ 背(등 배) 水(물 수) 之(갈 지) 陣(진칠 진)

물을 등지고 친 진지, 목숨을 걸고 어떤 일에 대처하는 경우의 비유.

한나라 고조 유방(邦)이 제위에 오르기 2년 전(B.C.204)의 일이다. 명장 한신(韓信)은 유방의 명에 따라 위(魏)나라를 쳐부순 다음 조(趙)나라로 쳐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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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조나라에서는 20만의 군사를 동원하여 조나라로 들어오는 길목인 정형(井 )의 협도(狹道) 출구 쪽에 성채(城砦)를 구축하고 방어선을 폈다. 이에 앞서 군략가인 이좌거(左)가 재상 진여(陳餘)에게 한나라 군사가 협도를 통과할 때 들이치자고 건의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간첩을 통해 이 사실을 안 한신은 서둘러 협도를 통과하다가 출구를 10리쯤 앞둔 곳에서 일단 행군을 멈췄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한신은 2000여 기병을 조나라의 성채 바로 뒷산에 매복시키기로 하고 이렇게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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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本隊)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 패주(敗走)한다. 그러면 적군은 패주하는 아군을 추적하려고 성채를 비울 것이다. 그때 제군은 성채를 점령하고 한나라 깃발을 세우도록 하라."그리고 한신은 1만여 군사를 협도 출구 쪽으로 보내어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한 다음 자신은 본대를 이끌고 성채를 향해 나아갔다.이윽고 날이 밝았다. 한나라 군사가 북을 울리며 진격하자 조나라 군사는 성채를 나와 응전했다. 2,3차 접전 끝에 한나라 군사는 퇴각하여 강가에 진을 친 부대에 합류했고, 승세(勝勢)를 탄 조나라 군사는 맹렬히 추격했다.

그 틈에 2000여 기병대는 성채를 점령하고 한나라 깃발을 세웠다. 강을 등진 한나라 군사는 필사적으로 싸웠다. 이에 견디지 못한 조나라 군사가 성채로 돌아와 보니 한나라 깃발이 나부끼고 있지 않은가. 전쟁은 한신의 대승리로 끝났다. 전승 축하연 때 부하 장수들이 배수진을 친 이유를 묻자 한신을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군사는 이번에 급히 편성한 오합지졸(烏合之卒)이 아닌가? 이런 군사는 사지(死地)에 두어야만 필사적으로 싸우는 법이야. 그래서

계찰괘검ㅣ季札掛劍

계찰괘검ㅣ季札掛劍

계찰괘검ㅣ季札掛劍

○ 계찰이 칼을 걸어 놓다. 신의를 중히 여긴다

○ 季(끝 계) 札(편지 찰) 掛(걸 괘) (劍칼 검)

춘추시대 오(吳)나라에 계찰(季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오 나라 왕 수몽(壽夢)의 막내 아들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사신이 되어 여행하던 중 서(徐)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때 서나라의 왕은 계찰의 검을 가지고 싶었으나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편 계찰은 속으로 짐작은 했지만, 그때는 사신으로 여행하는 중 이라 검을 줄 수가 없었다. 그 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나라 에 당도하고 보니 서나라의 왕은 이미 세상을 뜬 후였다. 그래서 그 보검을 풀어 서나라 왕의 무덤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고 떠났다. 수행원이 이상히 여겨 물었다.

"서나라의 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저렇게 걸어 두는 것입니까?" "나는 처음부터 그 검을 그에게 주려고 마음에 정해 두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상대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에 거스를 수가 있겠는가. 그런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부충생ㅣ物腐蟲生

물부충생ㅣ物腐蟲生

물부충생ㅣ物腐蟲生

○ 내부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다

○ 物(만물 물) 腐(썩을 부) 蟲(벌레 충) 生(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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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사람을 의심하고 나서 헛소문을 믿는 것을 말한다.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범증론(范增論)》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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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는 "생물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物必先腐也而後 蟲生之, 사람도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 남의 모함을 듣는다人必先疑也而後 讒入之"라고 함으로써 항우(項羽)에게 버림받은 범증(范增)을 묘사하였다.

진(秦)나라 말, 범증은 항우의 숙부 항량(項梁)의 모사(謀士)로 진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한 항량이 죽은 뒤 진나라에 대항한 항우를 도왔다. 용감한 항우는 슬기로운 계략에는 뛰어나지 못하여 늘 범증이 세우는 계책을 따랐다. 범증은 유방(劉邦)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경계하여 항우에게 유방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범증은 홍문(鴻門)에서 열린 연회에 유방을 초대하여 죽이려고 계략을 꾸몄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유방은 범증이 항우를 도와주는 동안은 항우와 마주 겨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범증을 비방하는 소문을 퍼뜨려 범증과 항우를 이간하였다. 유방의 계략에 끌려 들어간 항우는 범증의 헛소문을 믿고 범증을 의심하면서 멀리하자 범증은 항우의 곁을 떠나가 죽고 항우도 유방에게 패하였다.

생물이 썩으면 벌레가 생기듯이, 내부에서 부패하여 약점이 생기면 외부의 침입이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교토삼굴ㅣ狡兎三窟

교토삼굴ㅣ狡兎三窟

교토삼굴ㅣ狡兎三窟

○ 난관을 극복하는데 교묘한 재주를 가짐

○ 狡(간교할 교) 兎(토끼 토) 三(석 삼) 窟(팔 굴)

교활한 토끼가 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숨을 굴을 세 개나 마련한다는 뜻인데 교묘하게 잘 숨어 재난을 피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자기가 살기 위해 몇 개든 은신처를 만들어놓는 것은 지혜를 칭찬할 일이지 비난할 일만은 아니다. 단지 아무리 안심할 만한 곳이라도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므로 항상 단속을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성어다.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 孟嘗君(맹상군)열전과 전한시대 학자 劉向(유향)의 ‘戰國策(전국책)’ 등에 실려 있다.

하찮은 재주를 가진 사람도 내치지 않아 큰 도움을 받게 된다는 鷄鳴狗盜(계명구도)라 하면 齊(제)의 재상 孟嘗君(맹상군)이 연상되는데 여기에도 등장한다.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 말기 각 제후국에서 활약했던 戰國四公子(전국사공자)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식객이 30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무위도식하는 馮驩(풍환, 驩은 기뻐할 환)이란 사람도 그중 한 명이었다. 하루는 薛(설)이라는 지역 사람들이 맹상군에 빚을 지고 있었는데 상환 독촉을 위해 풍환이 자청해 가서 빚을 탕감해주고 차용증을 불태웠다. 새로 즉위한 제왕에 밉보여 맹상군이 재상직에서 물러났을 때 설 지역에 가서 살았는데 백성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아 못마땅해 했던 풍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첫째 굴 마련에 성공한 풍환이 이웃 나라를 설득해 맹상군을 재상으로 발탁하려 하자 뒤늦게 제왕이 복위시켰고,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설 지역에 마련하도록 설득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리하여 맹상군은 화를 입지 않고 만년을 보냈는데 풍환이 세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덕이었다. 전국책엔 같은 내용이지만 풍환이 馮諼(풍훤, 諼은 속일 훤)으로 나온다.

작은 새 한 마리 구출 작전

작은 새 한 마리 구출 작전

작은 새 한 마리 구출 작전

어느 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아침, 연구실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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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조용하기 그지없던 이곳에 난데없이 다다닥 무언가 쪼아대는 소리가 울려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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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학생들이 소리를 따라 살펴봤더니, 창틀 속에 작은 새 한마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러다 날아가겠지 생각했던 연구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급해지는 창틀 쪼는 소리에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창틀의 구멍은 새가 혼자 빠져 나오기엔 너무 작았습니다. 새는 안타깝게 창틀을 쪼아대며

살려달라는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새를 구하기 위해서는 창틀에 구멍을 내야 했습니다. 행정실 직원이 온 학교를 뒤져 드릴 하나를 구해왔습니다. 그리고 작은 새 구출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3층 창문에 매달려 창틀에 구멍을 뚫는 고난도 작전^^,

드르륵 드르륵........

몇 분이 지나자 드디어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구멍 사이로 문제의 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새였습니다.

전체 길이가 한 뼘 될까 말까 한 작은 새. 어찌나 퍼덕이고 부리로 쪼아댔는지 털이 듬성듬성 빠져 있었습니다.

조심히 들어 올려 하늘로 날려 보내자 새는 날개를 파닥거리며 시원하게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힘을 합해 3층 창틀에 매달려 작은 새 한 마리를 구출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우리는 지구상의 다양한 생명들과 더블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작은 새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이고, 곤충도, 풀 한포기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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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져라 내마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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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도

아름다운 기도

아름다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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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센티에고에 마티라는 한 가정주부가 살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10만정도 되는 그 시의 상가가 모두가 문을 닫고 그 여자분의 장례식에 참석 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모두가 그 여자의 죽음을 애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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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힐러리와 같은 그런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뛰어난 이름난 여자분도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 주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를 모두들 존경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여자의 씽크대 위에 서너줄의 빨레줄 같은게 항상 쳐져있고 거기에는 무언가 메모 같은게 적혀 있었습니다. 메모의 내용은 이러 했습니다.

어느 누구는 생활이 정말 어렵습니다. 생활이 윤택해 지도록 원합니다. 이웃집 어느 누구는 취직 시험을 칩니다. 꼭 취직이 되어야 합니다. a씨는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 누구는 대학 학비가 없다고 합니다. 꼭 대학 에 다닐 수 있도록 원합니다. 등등..

그녀는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그 빨레줄에 어려움이 있는 이웃 사람들의 기도의 제목을 적어놓고 늘 바램을 기도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바램을 이룬 사람이 너무도 많았다고 합니다.

비젼이라 함은 보통 자기 개인의 소망과 희망을 말 하는데 마티라는 여자분은 정말 타인을 위한 소중한 소망을 자기의 비젼으로 승화해서 메모에 적어 실천한 우리사회의 진정한 마음의 봉사자입니다.

어떤 누군가처럼 무언가 행동으로 사회에 봉헌하고 많은 물질을 기부하고 큰 업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마티라는 여자분은 진정으로 타인의 자그마한 소망을 이루게 하는 숨어있는 마음의 큰 힘을 가진 아름다운 마음의 핵융합 장치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백의종군ㅣ白衣從軍

백의종군ㅣ白衣從軍

백의종군ㅣ白衣從軍

○ 흰옷(白衣)을 입고 군대(軍)를 따라(從) 전장에 나감.

○ 白(흰 백) 衣(옷 의) 從(따를 종) 軍(군사 군)

흰옷(白衣)을 입고 군대(軍)를 따라(從) 전장에 나감.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軍隊)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 벼슬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 흰색의 옷은 서민의 옷을 뜻하거나, 아직 벼슬하지 아니하여 직위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송서(宋書) 안사백전에 "유양진이 백의(白衣)객의 몸으로 주사의를 쳤다."라는 기록이 있으니, 그 뜻은 서인의 몸으로 싸운 것을 이른다.백의(白衣)란 글자 그대로 흰옷 또는 흰옷을 입는 사람이란 뜻인데, 벼슬이나 직위가 없는 서민들이 입는 옷이었기에 서민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백년하청ㅣ百年河淸

백년하청ㅣ百年河淸

백년하청ㅣ百年河淸

○ 백 년을 기다려도 황하의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

○ 百(일백 백) 年(해 년) 河(물 하) 淸(맑을 청)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黃河)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 ①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사물(事物)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의 비유. ② 확실하지 않은(믿을 수 없는) 일을 언제까지나 기다림(기대함)의 비유.

춘추 시대 중반인 주(周)나라 영왕(靈王) 7년(B.C. 565), 정(鄭)나라는 위기에 빠졌다. 초(楚)나라의 속국인 채(蔡)나라를 친 것이 화가 되어 초나라의 보복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곧 주신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은 초나라에 항복하자는 화친론(和親論)과 진(晉)나라의 구원군을 기다리며 싸우자는 주전론(主戰論)으로 나뉘었다.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대부인 자사(子駟)가 말했다.

"주나라의 시에 \황하의 흐린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해도 인간의 짧은 수명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진나라의 구원군을 기다린다는 것은 \백년하청\일 뿐이오. 그러니 일단 초나라에 복종하여 백성들의 불안을 씻어 주도록 합시다." 이리하여 정나라는 초나라와 화친을 맺고 위기를 모면했다.

사어안락ㅣ死於安樂

사어안락ㅣ死於安樂

사어안락ㅣ死於安樂

○ 편안하기만 하면 죽는다

○ 死(죽을 사) 於(어조사 어) 安(편안 안) 樂(즐길 락)

‘맹자’ 고자장구(告子章句) 하편의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은 용기를 불러넣어 주는 명구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 몸을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 행하는 일이 뜻과 같지 않게 한다.”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사람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른 뒤에야 고칠 수 있으니 마음에 곤란을 당하고 생각대로 잘 안 된 뒤에야 분발하고, 얼굴빛에 떠오르고 음성에 나타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人恒過然後能改 困於心衡於慮而後 作 徵於色發於聲而後 喩

맹자는 이어 이렇게 말했다. “안으로 법도가 있는 (사대부) 집안과 (임금을)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으면 그런 나라는 언제나 망한다. 그런 뒤에야 우환 속에서도 살아나고 안락한 가운데도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然後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맹자는 천강대임론을 펼치기에 앞서 “도는 큰 길과 같은데 어찌 알기가 어렵겠는가? 사람들이 구하려 하지 않는 게 병일 뿐”道若大路然 豈難知哉 人病不求耳이라고 했다.

신구개하ㅣ信口開河

신구개하ㅣ信口開河

신구개하ㅣ信口開河

○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다

○ 信(믿을 신) 口(입 구) 開(열 개) 河(강 하)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다라는 뜻으로, 생각없이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원(元)나라 때 관한경(關漢卿)이 지은 잡극 《노재랑(魯齋郞)》 등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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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신구개합(信口開合)이었으나, 나중에 합(合)이 하(河)로 변하였다고 한다. 중국어에서 合과 河는 모두 허라고 읽는다. 신구개갈(信口開喝)이라고도 한다. 개하(開河)는 말이 강물처럼 흘러나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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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원(元)나라 때의 희곡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신구개합이 사용된 예는 관한경의 잡극 《노재랑》 제4절(折)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只管信口開合)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 놓지 마라"라는 대화이다. 또 고본원명잡극(孤本元明雜劇)에 수록된 어초한화(漁樵閑話) 제1절에는 "나 같은 산 속에 사는 야인은 영광도 없고 욕됨도 없으며, 즐거움과 기쁨도 내 뜻대로이며, 단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방탕하게 살며, 구속을 받지 않는다(似我山間林下的野人, 無榮無辱, 任樂任喜, 端的是信口開河, 隨心放蕩, 不受拘束)"라는 구절이 있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한다는 점에서 신구개하는 신구자황(信口雌黃)과 그 의미가 유사하다. 그러나 굳이 그 차이점을 구분하자면, 신구개하는 제한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경우에 해당되고, 신구자황은 남의 글이나 말 등에 대하여 무책임하게 비평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