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애석촌음ㅣ愛惜寸陰

애석촌음ㅣ愛惜寸陰

애석촌음ㅣ愛惜寸陰

○ 시간을 매우 아끼다.

○ 愛(사랑 애) 惜(아낄 석) 寸(마디 촌) I陰(그늘 음)

寸陰(촌음)은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을 말한다. 조선 후기의 가객 金天澤(김천택)의 시조가 먼저 떠오른다.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 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라.’ 寸(촌)이 작은 단위의 대명사가 된 것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해시계의 그림자 길이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짧은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선인들은 무수히 좋은 말을 많이 남겼다. ‘한 자나 되는 구슬을 보배로 여길 것이 아니라, 한 치의 광음을 다퉈야 한다(尺璧非寶 寸陰是競/ 척벽비보 촌음시경)’는 말이 千字文(천자문)과 明心寶鑑(명심보감)에 있다. 朱熹(주희)의 권학시 중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할 때의 광음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아끼고 또 아낀(愛惜) 사람의 대명사로 중국 전설상의 夏(하)나라 시조 禹(우) 임금을 많이 꼽는다. 우임금은 짧은 시간도 아꼈다고 禹惜寸陰(우석촌음)이라고도 한다. 고대 堯舜(요순)시대 黃河(황하)에 20년간이나 홍수가 계속되었다. 요임금은 우의 아버지 鯀(곤, 鯀은 곤어 곤)이라는 사람에게 홍수의 피해를 막도록 했으나 실패했다. 요임금이 나이가 들어 훌륭한 인물에게 나라를 양위하려고 은자 許由(허유)를 택했지만 숨어버리자 순임금을 올렸다.

왕위도 잘 넘겨주고 정치도 태평시대였으나 천재는 계속되어 순임금은 우에게 치수를 맡겼다.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삼아 우는 13년 동안이나 노심초사 몰두한 끝에 물의 흐름을 통하게 하는 것으로 물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치수공사가 한창 바쁠 때 서른이 다 되어 우는 女嬌(여교)라는 처녀에 장가들었다. 그 후 4일 만에 다시 공사장에 매달렸고 시간이 아까워 자기 집 앞을 지날 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쳤다. 史記(사기)에 나오는 過門不入(과문불입)의 고사다. 여교는 아들 啓(계)를 잘 길러 우임금의 공을 지키는데 모자람이 없도록 했다.

주야반반ㅣ晝夜半半

주야반반ㅣ晝夜半半

주야반반ㅣ晝夜半半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

○ 晝(낮 주) 夜(밤 야) 半(반 반) 半(반 반)

추분을 춘분으로, 가을을 봄으로 바꾸면 바로 춘분(春分) 이야기가 된다. 시작과 풍요, 부활의 계절인 봄은 절기(節氣)상 입춘(立春)부터 곡우(穀雨)까지이지만 실제로는 춘분부터다. 농사일도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4절기의 네 번째인 춘분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이다.

춘분에는 추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같다. 하지와 동지를 합쳐 이지(二至), 춘분과 추분을 이분(二分)이라고 부른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은 사립(四立)이다. 농가에서는 춘분 전후에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 먹는다. 이 무렵 제비가 날아오고 우레소리가 들리며 그 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했다.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어두워서 해가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 역시 춘분이 곧 봄이라고 하기 이르다는 뜻이다. 소동파의 시에 “춘분이 되면 눈도 보기 드문데, 반쯤 핀 도리가 눈의 위엄을 견디지 못하누나”雪入春分省見稀 半開桃李不勝威 이런 구절이 있다.

춘분 전에 두견이 울면 초목이 시든다고 한다. 이 새가 시에서는 충직한 인사를 모함하는 사람을 뜻한다. 굴원(屈原·BC 343?~ BC 278?)의 시 ‘이소(離騷)’에 이 새가 먼저 울어 온갖 풀이 향기롭지 못하게 될 게 걱정이라는 표현이 있다.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는 창을 두드리며 그네들의

만났다 헤어짐의 이별소릴

들으라 합니다.

아픔을 작게 하려는듯

요란한 소릴 내지 않고

눈물 방울들이 토닥거리며

살짜기 나에게도 올 이별 연습을

속삭여 줍니다.

만남은 이별을 정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만남의 연속에서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는

그래서 더욱더 진한 향기를 냅니다 .

짙은 향기 속에서

추억이 되어버린 이별들을

우연히 찾아낸 한장의 흑백 사진처럼

조용히 마음의 액자에 자리를 잡고

그리움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커피를 마시는 이 순간 만큼은

그리움들이 다시 기억의 건너편으로

빛 바렌 사진이 될지언정

나도 마음의 벽에 기억을 걸어두고 싶습니다.

다시 활짝 겐 맑은날 추억 사진에

햇볕이 놀다가고 새들이 찾아와

인사하면 그리움은 다시 만남의 설레임으로 바뀔 테니까요.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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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십회ㅣ朱子十悔

주자십회ㅣ朱子十悔

주자십회ㅣ朱子十悔

○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들

○ 朱(붉을 주) 子(아들 자) 十(열 십) 悔(뉘우칠 회)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 가운데,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주자가 제시한 열가지 해서는 안 될 후회. 宋(송)나라 유학자 朱熹(주희, 1130~1200)의 열 가지 후회(十悔)다. 朱子十訓(주자십훈), 朱子訓(주자훈),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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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나라의 거유(巨儒) 주자(주희:朱熹)가 후대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열 가지를 뽑아 제시한 것이다. 흔히 주자의 열 가지 가르침이라 하여 주자십훈, 주자의 열 가지 후회라 하여 주자십회라고도 한다. 주자훈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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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풍수지탄(風樹之歎)과 같다.

②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가까이 있을 때 가족에게 잘해야지, 멀어진 뒤에는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③ 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젊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배우기는 어려우니, 젊을 때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과 같은 말이다.

④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편안할 때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와 같은 뜻이다.

⑤ 부불검용빈후회(富不儉用貧後悔):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쓰기는 쉽고 모으기는 어려우니,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말이다.

⑥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거둘 곡식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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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墻盜後悔):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도둑을 맞고 난 뒤에는 고쳐도 소용없다는 속담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와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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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색불근신병후회(色不謹愼病後悔):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여색을 밝히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할 수 없으니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⑨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술에 취해 망령된 말을 하고 술 깬 뒤에 뉘우친다.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니 항상 조심하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⑩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손님이 왔을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접하지 않다가, 가고 난 뒤에 후회해 보았자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열 가지 모두 일에는 항상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강조한 말들이다.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유비무환(有備無患), 망양보뢰(亡羊補牢), 실마치구(失馬治廐) 등과 통한다.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이정하-

가을을 파는 꽃집/ 용해원

가을을 파는 꽃집/ 용해원

가을을 파는 꽃집/ 용해원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 같은 갈대와

마른 나뭇가지

그리고 가을 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

사람들 속에서도 불어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대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오니

힘든 일에 부딪칠 때마다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찢어진 상처마다

피고름이 흘러내려도

그 아픔에 원망과

비난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헛된 욕망과 욕심에 빠져

쓸데없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하소서.

고통당할 때 도리어

믿음이 성숙하는 계기가 되도록

강하고 담대함을 주소서.

불안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아무런 가치없는 일로 인해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구실 삼아

믿음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소서.

있지도 않은 일로 인해

근심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에 걱정이 파고 들어와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게 하소서.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에게만 빠져 있지 말게 하시고

주변을 돌아보며

바라보게 하소서.

일부러 근심 걱정을 만드는 삶이 아니라

기쁨을 만들어가며 살게 하소서.

-용혜원-

나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가 

나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가 

나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가\xa0

가난하지만 쓸쓸해\xa0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이미 풍요로움으로\xa0

채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고독하지만 전혀 서글퍼\xa0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xa0

드높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말이 없지만 전혀 답답해\xa0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이미 평화의 사람으로\xa0

투명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이름을 알아주는 이가 없으나\xa0

결코 낮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인간적으로 이미\xa0

순수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가만히 앉아 있지만\xa0

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이미 신비한 사람으로\xa0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결함이 있지만 그것이 결함으로\xa0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이미 세속의 틀 따위를\xa0

뛰어넘은 사람으로 우뚝\xa0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xa0

나이가 많지만 늙었다는\xa0

느낌을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xa0

그는 정녕 싱싱하고 젊은 영혼의\xa0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xa0

나는 어디쯤 서서 그들을\xa0

바라보고만 있는가.\xa0

나는 관찰자 아닌\xa0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가.\xa0

-김상운-

11월 15일 오늘의 꽃

11월 15일 오늘의 꽃

11월 15일 오늘의 꽃

이 름 : 왕관갈퀴나물(황금싸리, Crown Vetch)

학 명 : Securigea varia

과 명 : 콩과

분 포 :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서 식 : 서울시 한강 주변의 풀밭

크 기 : 길이 80~150㎝

개 화 : 5~8월

꽃 말 : 겸손(humbleness)

황금싸리라고도 한다. 깃꼴겹잎, 작은잎은 타원형. 둥글게 모여 핀 모습이 왕관 같고 갈퀴나물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원산지가 서남아시아와 유럽인 외래식물이며, 한해살이풀이다. 길이는 80~150㎝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15~25개의 작은잎(소엽)으로 된 깃꼴겹잎(우상복엽)이다. 작은잎은 타원형이고 끝이 뭉툭하거나 중앙맥이 약간 돌출하며 밑부분은 원 모양이다.

꽃은 5~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5~10㎝의 긴 꽃대 끝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며, 20개 내외가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피침형이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다.

열매는 꼬투리로 맺히는 협과(莢果)이고 기다란 원기둥 모양이며, 4개의 능선이 있고 3~12개의 마디로 나누어진다.

11월 14일 오늘의 꽃

11월 14일 오늘의 꽃

11월 14일 오늘의 꽃

이 름 : 소나무(Pine)

학 명 : Pinus densiflora

과 명 : 소나무과

분 포 :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 일본

서 식 : 산야

크 기 : 높이 35m, 지름 1.8m

개 화 : 5∼6월

꽃 말 : 불로장생(longivity with perpetual youth)

솔·솔나무·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 송(松)·적송(赤松)·송목·송수·청송이라 한다. 줄기는 높이 35m, 지름 1.8m 정도이며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나 밑부분은 검은 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나고 길이 8∼9cm, 너비 1.5mm이다. 2년이 지나면 밑부분의 바늘잎이 떨어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수꽃은 새가지의 밑부분에 달리며 노란색으로 길이 1cm의 타원형이다. 암꽃은 새가지의 끝부분에 달리며 자주색이고 길이 6mm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4.5cm, 지름 3cm이며 열매조각은 70∼100개이고 다음해 9∼10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5∼6mm, 너비 3mm의 타원형으로 검은 갈색이며 날개는 연한 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 줄이 있다. 잎은 각기·소화불량 또는 강장제로, 꽃은 이질에, 송진은 고약의 원료 등에 약용으로 쓴다. 화분은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며 껍질은 송기떡을 만들어 식용한다. 건축재·펄프용재로 이용되고 테레핀유는 페인트·니스용재·합성장뇌의 원료로 쓰인다. 관상용·정자목·신목(神木)·당산목으로 많이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