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중-

"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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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별 하나

사랑하는 별 하나

사랑하는 별 하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에 고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이성선-

조수미와 보리밭

조수미와 보리밭

조수미와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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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클래스 오페라 가수 조수미!

그녀는 28세 때 세계의 정상에 올랐다.

당시 영국에서 가장 큰 음반 회사에서 조수미 씨의 레코드 하나를 내주기로 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에서 전화를 해 당신의 레코드를 내준다고 한다면 무조건 좋아서 수락을 했겠지만 조수미 씨는 달랐다 한다.

“조건이 하나 있는데요, 레코드에 ‘보리밭’을 넣어 주셔야 해요.”

"

레코드 회사 사장을 50년을 했지만 보리밭을 들어 본 일 없었다.

",

"

“조수미 선생! 그 보리밭이라는 노래 무슨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입니까?”

",

“그것은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가 아니라 내 조국 대한민국 가곡입니다.”

“이것은 서울에서 파는 레코드가 아닙니다.이것은 파리에서 팔고 빈에서 팔고 뉴욕에서 파는 레코드입니다. 거기에 세계 사람이 아무도 모르는 ‘보리밭’을 넣어 가지고 성공하겠습니까?”

“그러면 그만두지요.”

조수미 씨는 벌떡 일어섰다.

앉아라, 한다.

"됐느냐?”

\xa0

“조건이 또 하나 있습니다.”

“무슨 조건이냐?”

"

“레코드 재킷에 보리밭이라고 한글로 찍어 주세요.”

",

레코드 회사 사장은 활자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지만 조수미 씨는 영국 항공사에 가면 활자가 있다고 맞섰다.

"

그래서 조수미 씨의 첫 번째 레코드에 보리밭이 들어있고, 보리밭이 한글로 찍혀 있다.

",

이것은 대통령이 그 회사를 방문해서 부탁해도 안 될 일이다.

한 여성 가수가 자기 조국이라는 것에 대해 애착이 있고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해낸 것이다.

조수미 씨는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전야제 때 조수미 씨가 왔다.

조수미 씨는 조국에서 부르면 언제든 달려온다.

이런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다.

이제 글만 가르치는 것이 소중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자라나는 인격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 인격을 만들어 주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 그리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다시 한번 꼭 강조하고 싶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옮긴 글-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뜨거워도

물 한 그릇 뎁힐 수 없는

저 노을 한 점

온 세상을 헤아리며 다가가도

아무도 붙잡지 않는

한 자락 바람

그러나 사랑은

겨울의 벌판 같은 세상을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화원으로 만들고

가난하고 남루한 모든 눈물을 쏘아 올려

밤하늘에 맑은 눈빛을 닮은 별들에게

혼자 부르는 이름표를 달아준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신기루이지만

목마름의 사막을 건너가는

낙타를 태어나게 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두렵지 않게 떠나게 한다

다시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그대여

비록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사랑이 사라진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없다

사랑은 매일 그대에게 달려오고

사랑은 매일 그대에게서 멀어지는 것

온혈동물의 신비한 체온일 뿐이다

참된 친구 / 신달자

참된 친구 / 신달자

참된 친구 / 신달자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

참된 친구

",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 볼 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

나의 것 이라 하지 않고

",

"

우리의 것 이라 말하며 산다

",

세상에 좋은 일만 있으랴

너의 활짝 핀 웃음을 보게

세상엔 아름다움 일만 있으랴

"

참된 친구

",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울고 싶은 일이 일어나도

마음처럼 말을 못하는

바보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 있으니

내 옆은 이제 허전하지 않으리

꽃마음 별마음 / 이해인

꽃마음 별마음 / 이해인

꽃마음 별마음 / 이해인

오래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소리없이 피어나

먼 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뽑내지 않고

소리없이 빛을 뿜어내는

한 점 별처럼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주는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꽃을 보고 오렴 / 이해인

꽃을 보고 오렴 / 이해인

꽃을 보고 오렴 / 이해인

네가 울고 싶으면

꽃을 보아라

웃고 싶어도

꽃을 보아라

늘 너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꽃

꽃은 아름다운 그 만큼

맘씨도 곱단다

변덕이 없어

사귈 만 하단다

네가

나를 만나러 오기 전

꽃부터 먼저 만나고 오렴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태양 아래에서는 달을 볼 수 없고

빛이 있는 곳에서는 별을 볼 수 없듯이. \xa0

\xa0

좋은 마음이 없으면

좋은 게 보이지 않고

선한 마음이 없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없어요. \xa0

\xa0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선에서만 머물고

보이는 것만 느껴서 \xa0

\xa0

수많은 아름다움과

셀 수 없이 행복한 순간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xa0

\xa0

어제를 버텨낸 오늘의 대견한 나와

출근길에 뜨는 해의 아름다움

그런저런 점심을 애써 챙겨 먹는 나와

퇴근 후에 바라본 노을의 따스함

그런 하루에서 문득 찾아오는 행복들을. \xa0

\xa0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사는 건 아닐까요.

너무 힘든 것들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xa0

매일이 아름다운 것 투성이인 세상.

해질녘 보랏빛의 낭만적인 하늘과

하늘을 붉게 만드는 노을,

밤이 되면 수놓아지는 하늘의 별과 새초롬한 달까지. \xa0

\xa0

세상은 보기 나름이에요. \xa0

\xa0

그러니 한없이 예쁜 당신.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xa0

\xa0

별과 같은

달과 같은\xa0

\xa0

"

-책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중에서-

"